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개혁개방 40년] 1978~2017년 중국, 40개의 역사적 장면 (1)

기사입력 : 2018년01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1월01일 09:00

미중수교, 경제특구 지정, 덩샤오핑의 일국양제
KFC 중국 상륙, 붉은수수밭 황금곰상, 천안문사태

[뉴스핌=황세원 기자] 올해(2018년)는 중국이 개혁ㆍ개방의 노선을 채택한 후 4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경제를 비롯해 외교,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쾌거를 이루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G2로 부상했다.

현재 중국은 개혁ㆍ개방 이후 4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시진핑 신시대(新時代)'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1978년 부터 2017년까지, 지난 40년간 중국이 지나온 개혁개방의 여정을 40개의 사건과 역사적 장면으로 재구성해본다. 

◆ 1978년 개혁개방 시행

1978년은 중국에 있어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억된다. 마오쩌둥(毛澤東)으로 대표되는 신중국 혁명 시대가 막을 내리고 덩샤오핑(鄧小平) 개혁개방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1978년 12월 제11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을 필두로 한 당내 실용주의 세력은 새로운 실권자로 부상했고, 덩샤오핑은 개혁개방 시행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중국은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연해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 개방 정책을 시행하며 경제 고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970년대 후반 중국의 풍경

◆ 1979년 미중 수교

1979년은 미국과 중국이 30년간 단절된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수교를 맺은 역사적 해다.

1970년대 미국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고, 중국은 소련에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은 소련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느꼈고 관계 개선에 나섰다.

1971년 미국의 탁구 팀이 중국을 방문, 이른바 ‘핑퐁 외교’가 성사됐다. 같은 해 미국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가 비밀리에 베이징(北京)을 방문했고, 이듬해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전격 방문하면서 1979년 역사적인 미중 수교가 이뤄졌다.

1979년 당시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과 카터 미국 대통령은 수교 조약을 맺었다.

◆ 1980년, 선전특구 설립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을 선포했고, 그로부터 2년 후인 1980년 외국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경제특구를 지정했다.

가난한 어촌이었던 선전(深圳)은 1980년 덩샤오핑이 제1호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현재 선전은 GDP 1조9600억위안(약 322조8000억원) 규모의 핵심 경제ㆍ금융도시이며, 중국 대표 IT 기업 텐센트 등을 배출한 기술혁신의 중심지다.

◆ 1981년, 중국 여자 배구 세계 최강 등극

1981년 중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당시 세계 최강 일본을 꺾고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중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은 1982년, 1984년, 1985년, 1986년 세계선수권 대회 및 올림픽 등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휩쓸며 세계 최강으로 부상했다.

1981년 중국 여자 배구팀이 세계 최강에 등극하면서 중국에서는 ‘뉘파이정신(女排精神, 여자 배구 정신)’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 단어는 현재까지도 중국에서 ‘중국의 자부심’, ‘불굴의 도전 정신’ 등과 유사한 의미로도 사용된다.

1981년 중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강에 올랐다.

◆ 1982년 덩샤오핑 일국양제 제시

1982년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자’ 덩샤오핑은 마가렛 대처 영국 총리와의 홍콩 주권 반환 회담에서 ‘일국양제(壹國兩制)’를 제시했다.

일국양제란 ‘하나의 국가, 두개의 체제’라는 의미로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하나의 국가 안에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두 체제를 공존시킨다’는 의미다.

일국양제는 홍콩, 마카오에 대한 중국의 통치 원칙이며,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의 정치적 응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2년 홍콩 주권 반환 회담 자리에서 덩샤오핑은 마가릿 대처 영국 수상에게 ‘일국양제’를 제시했다.

◆ 1983년, 중국어 컴퓨터 입력 방식 개발

1983년 중국의 왕융민(王永民)교수가 중국어 컴퓨터 입력방식인 ‘우비쯔싱(五筆字型)’을 개발하면서 중국은 IT 산업 발전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1980년대 전세계는 바야흐로 컴퓨터 시대에 진입했고, 당시 중국에서는 한자의 컴퓨터 입력이 불가능하다는 등의 이유로 병음표기(발음표기) 입력방식을 사용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우비쯔싱의 개발로 한자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중국 정보화 기술 발전도 속도를 낼 수 있었다.

◆ 1984년 쉬하이펑, 중국 최초 올림픽 금메달 획득

1984년 LA올림픽에서 여자 사격 국가대표 쉬하이펑(許海峰)은 중국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LA올림픽은 중국이 신중국 설립 이후 처음으로 참여한 올림픽으로, 당시 중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LA올림픽에서 중국은 15개 금메달을 포함해 총 30개 메달을 획득하며 오늘날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 1987년 KFC 중국 상륙

1987년 11월 KFC가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KFC는 중국 시장 진출 초기 회사명을 KFC 중국어 발음을 고려해 ‘컨더지(肯德基)’로 정하고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KFC의 중국 현지화 전략은 메뉴 개발에서 빛을 발했다. KFC는 중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유탸오(油條, 기름에 튀긴 중국식 꽈배기), 피단죽(皮蛋粥, 삭힌 오리알을 넣어 죽) 등을 출시,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 1988년 ‘붉은 수수밭’, 중국 최초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1988년 중국 영화계 이정표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붉은 수수밭’이 중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것.

‘붉은 수수밭’ 수상을 계기로 장이머우 감독과 여주인공 궁리(鞏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으며, 중국은 자국 영화의 매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1988년 장이머우 감독의 '붉은 수수밭'이 중국 영화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 1989년 톈안먼 사태

1989년 베이징에서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천안문) 사태는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 수만 명의 사상자를 낸 정치적 참극이다.

당시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이에 따른 후유증이 증폭되는 한편, 민중을 중심으로 정치개혁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고조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1989년 중국 개혁파의 거두였던 후야오방(胡耀邦)의 사망 소식은 톈안먼 시위의 촉발점이 됐다. 대학생을 비롯한 시민, 노동자가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몰려들었고, 한 목소리로 민주적 정치개혁을 요구했다.

추모 행사가 100만여명이 운집한 대규모 정치개혁ㆍ민주화 시위로 확대되자, 중국 당국은 인민해방군을 동원, 강제 진압했고 중국의 역사적인 민주화 운동은 유혈 사태로 막을 내렸다.

<2편으로 이어짐>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