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홈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개혁개방 40년] 중국계 다국적 브랜드,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옥동자들 (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바이두 검색엔진서 AI 프론티어 발돋움
포스트 애플을 준비하는 화웨이
세계 PC시장을 제패한 레노버
한풍 몰이에 나선 쥐런 게임

[뉴스핌=홍성현 기자] 1978년 12월 중국공산당 11기3중전회를 기점으로 중국은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과 함께 개혁개방이 본격화한다. 체제개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확립되면서 기업의 경영자주권이 확대되고, 개방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면서 외국자본과 선진기술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4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중국은 ‘세계의 공장’을 넘어 제조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산업분야에서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중국판 다국적 기업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인터넷 공룡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금융 전자화의 선도자 초상은행, 중국의 테슬라 비야디(BYD)는 개혁개방이 배출한 대표적인 우량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체제 전환의 격변기에 새로운 기술 및 변화의 트렌드를 남먼저 포착해 과감한 혁신을 시도함으로써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 주요 기관들이 선정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기업 모델을 살펴본다.

 <상편에서 이어짐>

바이두(百度) <사진=둥팡IC(東方IC)>

◆ 바이두(百度)  ‘검색엔진 시장 80% 점유’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로 익히 알려진 바이두는 중국 3대 IT기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00년 창업주 리옌훙(李彥宏)은 중국의 인터넷 시장과 중문 검색 엔진 서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아보고 바이두를 설립했다.

국내에서 검색을 위해 초록창을 열듯 중국인들은 일단 바이두에 접속해 다른 사이트로 퍼져 나간다. 바이두 사이트 접속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바이두는 중국 검색엔진 시장 내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광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2005년 나스닥 상장 이후 바이두는 전성기를 맞이한다. 바이두백과사전(百度百科), 바이두동영상(百度視頻), 바이두지도(百度地圖) 등 선보인 추가 서비스가 줄줄이 히트작이 됐던 것.

SNS시대로 접어들면서 잠시 주춤했던 바이두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또 다른 반전 스토리를 써나가는 중이다. 리옌훙 회장은 인공지능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며, △음성인식 △자율주행 △인공지능비서 등 다양한 AI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화웨이(華為) <사진=둥팡IC(東方IC)>

◆ 화웨이(華為)  ‘중국 스마트폰 최강자’

‘중국 일등 스마트폰 브랜드’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개혁개방의 도시 선전의 대표기업’

모두 화웨이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2016년을 기점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등자리를 꿰찬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명단’에 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2017년 기준 화웨이의 브랜드 가치는 약 73억달러(약 8조원)이다.

통신장비의 경우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야 하는 특성상 주기적인 수입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의 성패를 결정짓는 건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의 혁신성. 화웨이는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기술 격차를 좁히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6년 한 해 화웨이가 신청한 특허건수만 3692건에 달하며, 같은 해 연구개발에 100억달러 이상 투입한 IT기업 명단에 삼성, 구글, 애플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비야디(比亚迪 BYD) <사진=둥팡IC(東方IC)>

◆ 비야디(比亚迪 BYD)  ‘세계 1위 전기차업체’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 비야디는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신재생에너지차 시장을 기술력으로 선점했다. 지난 2016년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1995년 비즈니스 세단 및 승용차 생산업체로 출발한 비야디는 지난 2003년 세계 2대 배터리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분야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신에너지차라는 신흥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한 것을 비야디의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비야디는 2016년 10월 모노레일 사업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도 개발 중이다.

한편, 2017년 9월 중국 정부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가솔린 자동차를 도태시키고,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비야디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레노버(联想) <사진=둥팡IC(東方IC)>

◆ 레노버(联想) ‘중국 국민 PC 브랜드’

레노버는 글로벌 컴퓨터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주로 데스크탑, 노트북 컴퓨터와 프린터 등 컴퓨터 관련 제품들을 생산한다.  

개혁개방 6년뒤인 1984년, 창립자 류촨즈(柳傳誌)는 PC(개인용 컴퓨터)가 일상에 몰고 올 변화의 바람을 일찍 눈치 채고 10명의 컴퓨터 전문가와 함께 레노버를 설립했다.

레노버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중국 컴퓨터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면서부터였다. 2005년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 레노버는 지난 2012년 마침내 컴퓨터 판매량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왕좌에 등극했다.  

현지 매체들은 “레노버는 중국 정부의 지원과 방대한 중국 국내 시장을 발판으로 기술장벽을 극복한 사례”라고 설명한다. 중국인들의 ‘자국 브랜드 밀어주기’ 정서도 레노버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과거 저렴한 가격에 대량의 상품을 판매하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했던 레노버는 점차 부가가치 창출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산업 가치사슬 측면에서 말하자면, 가공∙대리판매 위주 회사에서 연구개발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얘기다.

쥐런 네트워크 (巨人網絡) <사진=둥팡IC(東方IC)>

◆ 쥐런 네트워크 (巨人網絡) ‘중국산 게임 육성’

2004년 11월 설립된 쥐런 네트워크(巨人網絡科技)는 인터넷(온라인)게임 사업으로 출발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지난 2007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당시 시가총액이 42억달러(약 4조5600억원)에 달했다.

쥐런의 스위주(史玉柱)회장은 전통산업에서 IT산업으로 빠른 변신에 성공한 기업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 회장은 과거 건강식품, 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에 뛰어들어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던 2004년 인터넷게임 업체로의 변신은 스 회장에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줬다. 쥐런 네트워크는 순수 중국산 게임 창작과 배포를 돕는다는 설립 초기 신념을 견지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모바일 게임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인터넷 게임 △인터넷 금융 △인터넷 의료를 3대 사업으로 제시했다.

표면적으로 쥐런 네트워크는 ‘기본 서비스 무료+아이템 유료’ 라는 수익모델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혁신적인 마케팅’이 쥐런의 수익창출 동력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한다. 이용자의 소비 습관 및 심리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상품이 더욱 빛나 보일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

2016년 중국 본토증시(A주)로 복귀한 쥐런은 같은 해 10억위안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338% 성장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쥐런네트워크 히트작으로는 캐주얼 게임 구구대작전(球球大作战, BOB with Larva)이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체코원전 팀코리아 결국 파행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원전사업의 시공계약이 파행을 거듭하자 정부가 비상관리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집안 싸움'이 1년 이상 장기화되도록 뒷짐을 지고 있다가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체코 원전사업 시공계약 협상종료(10월 29일)에 대응해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장관·차관 주도의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겠다"고 2일 밝혔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10.29 dream@newspim.com ◆ '팀코리아' 깨지자 정부 비상관리 '뒷북' 비상관리체제는 체코 원전사업에 참여중인 팀코리아 전체가 사업 진행현황과 주요현안을 공유하고, 정부-참여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관 주재의 '팀코리아 체코 원전사업 추진현황 점검회의'와, 차관 주재의 '한수원 추진계획 점검회의'를 주마다 교차로 개최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점검·추진할 계획이다. 첫 회의는 11월 2일 오전 10시 박동일 차관 주재로 개최되며, 한수원의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후속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프라하 남동쪽 약 200km 떨어진 트르제비치 두코바니 지역에 위치한 두코바니원전 3,4호기 냉각탑이 웅장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2025.05.06 dream@newspim.com 금번 회의에서는 ▲기존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주요임무 수행 방안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 및 소요일정 ▲주요 마일스톤 적기 달성 계획 ▲시공계약 관련 후속조치 이행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아울러 ▲2027년 4월 건설허가 신청 ▲2029년 1월 부지정지 착수 ▲2029년 11월 착공 등 주요일정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계획 및 조치사항을 면밀히 마련할 예정이다. ◆ 시공사와 1년 이상 갈등…적기 준공 '빨간불' 정부가 부랴부랴 비상관리에 나선 것은 시공사와 1년 이상 갈등을 지속하면서 적기 준공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시공사(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간 1년 이상 갈등이 지속됐지만 제대로 중재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한수원이 시공계약 협상종료를 선언하고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자, 뒤늦게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와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건설비용 약 1조원을 놓고 갈등을 겪었을 당시에도 넋놓고 있다가 국회에서 호된 질책을 받은 바 있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10.29 dream@newspim.com 산업부는 "한국 원전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On Time, On Budget'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의 정상추진을 위한 실행계획을 조속히 확립하고,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관련법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빨라도 내년 7월에야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 당초 일정보다 1년 가까이 공정이 늦어지는 셈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시공비를 올려받으려고 이른바 '떼쓰기'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한 대우건설에 대한 정부의 '괘씸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공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대우건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보다,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서 팀코리아를 새롭게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10.22 kunjoo@newspim.com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한국 원전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역량이 결집된 팀스피릿(Team Spirit)"이라며 "앞으로 많은 원전수출 기회를 대비해 더욱 단단한 팀코리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당분간 장관·차관이 비상관리체제를 직접 가동해 매주 사업현안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11-02 06:0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