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책임경영에 등돌린 '지배구조'…현대중공업·미래에셋 이사등재 '제로'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2:29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3: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7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총수일가 이사 등재 감소세…책임경영 회피
사외이사 비중 늘었으나 안건 비율 1%미만
이사회 각종 감시장치↑…제도운영은 소극적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기업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실현이 요구되고 있지만, 내부거래위원회 등 실질적인 제도 운영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장에도 등기 임원을 맡지 않는 등 책임경영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에 따르면 총수 있는 21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955개 상장·비상장 계열) 중 총수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7.3%(165개 사)였다. 이는 전년(21개 집단)보다 0.5%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개별 집단별로 보면, 총수일가 이사등재 회사의 비율은 부영이 81.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OCI 66.7%, 한진 40.6%, GS 36.2%, 두산 30.4% 등의 순이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미래에셋은 0.0%로 가장 낮았다. 한화 1.6%, 신세계 2.7%, 삼성 3.2% 등도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의 총수일가 이사 등재 비율은 높게 나왔다.

지주회사 전환집단을 보면 총수일가의 이사 등재 비율이 일반집단(14.2%)보다 5.2%포인트 높은 19.4%였다. 총수일가와 총수 비율도 각각 69.2%, 38.5%로 이사 등재 비율이 매우 높다.

현재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총수일가의 이사 등재 현황을 보면,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총수일가 지분율 30% 이상 상장사·비상장사 20%)와 대기업집단 주력회사(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쏠려있다.

사익편취 규제대상회사에서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49.0%다. 96개사 중 47개사가 등재된 규모다. 비규제대상회사의 이사 등재 비율은 13.7%로 전체 평균(17.3%)보다 높았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 <사진=뉴스핌DB>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에서는 총수일가 이사 등재 비율이 45.1%(82개사 중 37개사)를 차지했다. 2조원 미만 상장·비상장사의 경우도 전체 평균(17.3%) 보다 높은 14.7%를 기록했다.

총수가 계열사 이사로 전혀 등재되지 않은 집단은 삼성, 한화, 현대중공업, 두산, 신세계, CJ, 대림, 미래에셋 등이었다. 총수가 4개 이상의 계열사 이사로 등재된 집단은 부영(16개사), 한진(7개사), 금호아시아나(5개사), 현대자동차·영풍(4개사) 등이다.

총수일가가 이사 등재를 피하는 요인으로는 연봉공개를 비롯한 부실경영의 처벌 등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거수기 논란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외이사 비중은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지만, 사외이사 반대 등 원안대로 통과하지 않은 안건은 0.39%에 불과했다.

사외이사 비중이 높은 기업집단은 대우건설(66.7%), 두산(65.9%), 금호아시아나(60.9%), 현대중공업(59.3%), 대우조선해양(57.1%) 등의 순이었다. 이어 OCI(36.0%), 효성(38.2%), 대림(40.7%), 현대백화점(41.3%), 포스코(42.9%) 등이 낮았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94.8%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기업별로는 대우건설(100.0%)과 LS(98.7%), 미래에셋(98.7%) 등이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74.9%), 영풍(87.0%), 효성(87.1%) 등이 낮았다.

총수 있는 집단에서는 사외이사추천위원회(60.9%), 내부거래위원회(37.7%) 설치비율이 높게 나왔다.

총수일가 이사등재 회사의 비율이 낮은 5개 집단 <출처=공정거래위원회>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총수일가 이사가 사외이사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내부거래위원회 참여는 등하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수일가가 이사회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일감몰아주기 책임은 덜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동열 기업집단국 공시점검과장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도입하는 회사가 증가하고 있는 등 외견상 일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 내부 실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도의 실질적인 운영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신 과장은 이어 “이사로 등재된 총수일가의 경우에도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 적극 참여하는 반면, 내부거래이사회 등에는 참여가 저조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집중투표제도 단 1차례 실시하지 않는 등 전혀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