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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②]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 2030년 에너지 고효율, 스마트그리드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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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광역단체장과 민생의 길을 찾다’ 제주도지사 인터뷰
“웰니스, 마이스(MICE) 등 제주 관광의 질 높일 것”
"주민참여예산제도 등 ‘한국형’ 분권모델 선도할 것“

[뉴스핌=대담:황남준 논설실장, 정리: 김규희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시자는 “제주도는 단순히 탄소 없는 섬을 넘어 교통, 에너지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지향하고 이를 위해 융복합 그린빅뱅 전략을 도입했다”면서 “2030년에는 제주 전역이 에너지 고효율, 스마트 공급·유통체계를 갖춘 스마트그리드 도시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동남아 등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장기 체류 및 개별관광객 유치, 제주만의 색깔을 입힌 체험중심의 웰니스 관광, 마이스(MICE) 등 목적관광을 통해 관광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와의 뉴스핌 단독인터뷰는 지난 22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미래성장동력, 제주2공항, 제주신항만, 관광활성화대책, 지방분권 개헌, 보수신당 합류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2일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제주 규제개혁 위해 중앙정부 많은 논의...4차산업혁명 교육과 혁신의 장 될 것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 성장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제주도에도 산업간 융복합은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데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어떤 전략과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고 있다. 정부의 모든 사업에 4차 산업혁명 이름을 붙여야 예산을 받아올 수 있는 실정이다. 크게 2가지 단계로 분류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

먼저 기업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말로만 하는 4차산업혁명은 의미가 없다. 기존의 기업들이 제대로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 역할을 하면서 국가적 산업 역량을 끌고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제주도의 경우 특히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빅데이터 부분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스마트관광 분야도 있다. 이미 관광안내 등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이용토록 했다. 제주 교통체제도 개편했다. 미래 인공지능 주행처럼, 제주의 공공서비스 교통 등을 행정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같이 준비해야한다.

또 하나는 4차 산업혁명은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대신하는 것인데 기계 프로그램을 잘 다룰 수 있는 인재가 미래 사회를 지배할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10~20년 뒤면 현재의 50~80%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길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잘 대비돼있어야 한다.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자라나는 아이들부터 프로그램에 대해 친숙한 환경을 만들 것이다.

서울 강남에는 한 달에 몇 백만원 짜리 과외하는 아이들도 있다. 4차산업을 대비하는데 빈부격차가 장벽이 돼선 안된다. 제주도 아이들에게 무료 코딩교육을 시키고,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 제공하려고 한다.

산업과 인재를 연결시키려면 제주 인재와 창업기업을 육성해서 교류하게 해야 한다. 이런 시도들이 규제에 묶여 있는 게 많다. 규제를 풀어서 모래놀이판처럼 놀이 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만들어야 한다.

특별자치도인 제주도가 얼마나 좋은가. 드론, 자율주행 등과 관련 규제를 싹 풀어서 전 세계 기업들이 와서 뭐든지 해보고 젊은 기업가, 학생, 외국기업가들과 함께 혁신적 노력을 한다면 제주가 4차산업혁명 인재교육과 혁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규제개혁이라는 방향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여건을 활용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규제 혁신을 통해서 4차산업 혁명의 규제없는 놀이판, 규제 샌드박스(sand box)를 제주도에 만들고자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신산업을 창출하고,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을 ICT와 융합해 첨단화 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기후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많은 국가들이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확산하고 지속가능한 모델로 안착시키고 있다. 제주도는 단순히 탄소 없는 섬을 넘어 교통, 에너지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융복합 그린빅뱅 전략을 도입했다.

2030년에는 제주 전역이 에너지 고효율, 스마트 공급·유통체계를 갖춘 스마트그리드 도시로 변할 것이다.

제주에서 인공지능으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전기차, 스마트 센서와 IoT를 통한 효율적인 관리시스템, 5G 기반의 효율적 정보 유통 체계 등 다양한 공공 및 민간 서비스 모델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에서 전기차가 1만대를 넘어선 것도 의미가 크지만, 양적 보급의 단계를 넘어 새로운 융합기술과 산업들이 나타나는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코딩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재양성도 시작했다. 제주는 규모는 작지만 자연, 도시, 농촌, 그리고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문화들이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도시, 스마트팜, 스마트관광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을 실험하고 성과를 내기에 유리하다.

제주가 내포하고 있는 문화도 굉장히 유망한 미래다. 내년 2월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이 문을 연다. 제주의 문화콘텐츠 자산이 새롭게 활용되고, 다른 분야와 융합하여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체 예산의 3.2%를 문화 생태계에 투자하고 있다.

*코딩(coding):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다른 말. C언어, 자바, 파이선 등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코딩 교육을 통해 논리력 창의력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은 퍼즐이나 블록맞추기 등 게임방식을 이용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원리를 배운다. 코딩이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지능형 로봇, 빅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변하는 모든 것이 ICT(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제주2공항 고품격 관광 전환의 중심축...크루즈관광 활성화 위해 절차 일원화

-제주2공항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입지사전타당성 용역검증에 합의했다.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차질 없이 봉합될 수 있을 것인지. 제주2공항이 제주의 미래발전에 대해 갖는 의미와 경제적 효과는?

▲기존 제주공항은 포화상태에 있다. 제주2공항은 도민들이 숙원사업인데 막상 입지가 결정되니까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내놓고 나가야하는 입장에 처한 도민들이 많다. 그 아픔을 이해한다.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그 아픔을 녹여 줘야하는데 미흡한 점이 많았다. 그렇다고 추진 안할 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아직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단 성산지역을 공항입지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들이 있어 일단 타당성을 검증하자고 합의를 봤다.

현재 반대 주민들이 입지선정 부실 용역이라고 주장하며 공정한 검증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검증과 주변지역 개발 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보상 등 대책을 충실하게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충분히 대화하면서 최대한 성실하게 추진하겠다. 실제로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바로잡아 나가는 것이 저의 입장이다. 최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주민들이 걱정하는 보상이나 공동체 유지, 주민의 지역발전참여 부분도 계속 내용을 채워가고 있다.

지금부터 공항을 짓기 시작해도 6~7년 뒤에 개항하게 된다. 제주 관광 자체가 공항에 의지하는 관광이다. 현재는 활주로가 부족해서 관광객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 제주2공항은 제주도 관광 수용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시설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저가 단체관광객을 마구 유치하는 용도로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목적관광, 고품격 질적 관광으로 전환을 생각해야 할 때인데 제1, 2공항의 역할분담이 잘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제2공항은 관광객과 물류 증가, 제주의 접근성 확장, 동서남북 발전축의 완성, 지속가능한 경제 인프라 등 단순한 열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은 내년 3월 크루즈터미널이 완공되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앞으로의 활성화 계획과 경제적 파급효과는?

▲내년 한 해 동안 328회의 크루즈선 입항이 예정되어 있다. 2020년에는 500회 이상 보고 있다. 22만 톤 급 2척도 동시 입항이 가능하다.

100만 명이 왔을 때 경제파급 효과는 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작년 제주항 507회 입항에 121만 명이 온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제주항도 내년 사전예약 받은 게 422회를 넘었다.

특히, 크루즈관광이 단순 쇼핑이 아니라 지역문화를 체험하는 패턴으로 전환돼야 한다. 제주도는 크루즈관광을 통한 낙수효과를 높이기 위해 크루즈선사들과 기항지 연결 관광상품 개발, 제주산 식자재 공급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절차를 일원화해 국경 장벽을 낮춰야 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가 주도적으로 창립한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를 통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방한 금지령 제주관광 체질 바꾸는 기회...제주 ‘세계 환경허브’로 자리매김 할 것

-원 지사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민생경제 안정화, 기반산업 성장 동력 확보, 경제성장 인프라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성과는?

▲민생안정과 서민경제 활성화는 성숙한 경제구조로 가는 첫걸음이다.

특히, 제주는 1차 산업과 관광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중요하다. 중소기업, 자영업자, 농어민, 젊은 혁신 주체들이 자립하고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게 배려해야 한다.

취임 직후 사회적경제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적경제시범도시로서 행정과 공기업의 혁신, 청년층 일자리 창출, 사회적경제 시스템을 갖춰 사회경제적 약자가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도지사가 제품을 인증하는 JQ품질인증제, 전국 유일의 지역생산품 소비촉진 조례 제정, 100억 원 이상 대형공사에 지역업체 참여를 보장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제 시행, 대규모 투자사업에 지역특산품과 중소기업 의무납품, 골목상권 특화 등 다양한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는 전기차, 에너지신산업과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성장동력을 연결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전기차는 지능형 교통망과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에너지저장장치와 맞물려 새로운 신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과 전기차안전지원센터의 필요성이 대표적이다. 전기차에서 파생되는 산업은 무궁무진하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을 보면 1차적으로 제주의 전력판매대금의 경우 5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2030년 4.3GW의 전력생산체계를 갖추면 원자력발전 4~5기를 대체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그 밖에도 유네스코가 지정한 천혜의 자연환경의 자원화, 용암해수와 8천종에 달하는 동식물 자원, 바이오, 향장품, 식품산업도 열심히 키워가고 있다.

경제성장 인프라는 제주의 동쪽은 제2공항, 서쪽은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와 영어교육도시, 남쪽은 혁신도시와 강정크루즈터미널, 북쪽은 제주공항과 제주신항이 주요 거점이다.

또 옛 것을 살려 미래를 일군다는 패러다임으로 되살리고 있는 원도심 재생, 문화콘텐츠도 유·형의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관광객 중단으로 지역경제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광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향후 관광 산업에 어떤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관광산업이 제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원희룡 제주지사 /김학선 기자 yooksa@

▲제주의 모든 길은 관광으로 통한다. 경제적으로도 관광서비스 비중이 70%를 넘기 때문이다.

사드로 중국관광객은 감소했지만, 우리 국민들과 동남아 등 외국인관광객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방한 금지령이 위기지만, 제주관광의 체질을 바꾸는 기회로 삼고 있다. 돈을 주고 관광객을 데려와서 쇼핑을 강요하고, 질 낮은 서비스로 부작용을 낳고 있는 저가관광을 바꾸지 않으면 명품관광 섬을 만들 수 없다.

동남아 등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장기 체류 및 개별관광객 유치, 제주만의 색깔을 입힌 체험중심의 웰니스 관광, 마이스(MICE) 등 목적관광을 통해 관광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송객수수료 제도 개선을 위해 관련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저가관광은 한국과 중국 모두 골칫거리다. 국가차원의 협의도 필요하다. 특히, 상시적인 관광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람사르협약에 따른 람사르 습지 등을 한꺼번에 지정받은 곳이다. 제주도의 자연과 가치를 보존하면서 동시에 도민의 소득과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개발전략이 있는지?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환경기준이 가장 엄격하다. 환경자원총량제, 곶자왈 보호지역 지정 고시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제주국립공원 지정 확대 지정도 신청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생물권보전지역(830.94㎢)은 제주도 전체 면적의 43.6%에 해당한다. 세계자연유산 면적도 전체 면적의 10%다. 세계지질공원도 수 십개 명소로 이루어져 있다.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타이틀에는 청정 환경과 자연과학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훼손을 막고 보전해야 하는 곳이라는 대전제 아래 이를 어떻게 관리해나갈지 각각의 권고사항이 담겨있다.

제주도는 큰 틀에서 생물권보전지역과 자연유산은 '보호·관리', 지질공원은 '활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여러 요소를 효과적으로 보전하고 가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이용을 통해 주민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세계자연유산이 직접적인 동기가 되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150만 명에 이르는 등 직접 지출이 3조원을 넘고, 직·간접 효과는 무려 10조 3천508억 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70%는 세계자연유산 제주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세계적 자연환경의 관리보전을 선도하는 ‘세계 환경허브’로 자리매김 하고, 유네스코 지정 연구훈련센터 유치 등 환경보호와 경제적 생태활용의 성공모델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분권개헌, 중앙 ‘보충성의 원칙’ 명문화 필요...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 보장해야

-지금 여권이 추진 중인 지방분권 개헌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원 지사는 현재까지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성과와 문제점, 그리고 개선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방자치는 주민이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권력은 중앙정부와 국회에 집중되어 있다.

정부 각 부처의 중앙위주 사무배분, 조례제정권의 한계, 그리고 조세권 등으로 인해 중앙정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대로 된 지방자치에 필요한 입법, 조직, 재정이 중앙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재정구조도 중앙 8, 지방 2로 불균형이 크다. 이 틀을 단계적으로 6대4, 5대5로 전환하고, 자기결정권을 확실하게 보장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무는 원칙적으로 지방자치단체 사무로 하고, 예외적으로 지자체가 처리하기 어려운 사무를 국가사무로 배분하는 ‘보충성의 원칙’을 헌법에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

효율적인 지방분권과 행정 낭비를 막기 위해 제주도와 세종시를 지방분권 선도모델 기점으로 삼아 권한을 더 부여하고, 두 지역의 자치분권 경험을 통해 지방분권을 완성할 수 있는 길을 닦아야 한다.

-특히 제주도는 '3free'지역 조성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수준 높은 자치권 요구가 있다.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을 기대하는가? 여권이 추진중인 지방분권 강화와 제2국무회의 설치 등이 포함된 여권 개헌 방향에 대한 견해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11년이 됐다. 고도의 자치분권을 실시하고, 대한민국의 지방분권을 이끌어 왔다.

4500건이 넘는 중앙권한 이양 등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그에 걸맞은 재정지원은 아쉽다. 국세의 지방세 전환, 환경기여금 도입, 제주특성을 고려한 개발과 보전 특례 도입 등 과제도 많다.

현재 정부와 정치권에서 지방자치 개헌 움직임이 활발하다. 자기결정권은 지방자치의 핵심이다. 지방분권 논의의 장에서 제주에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 직접 민주주의를 가미한 주민자치, 마을이 주체가 되는 마을자치, 주민참여예산제도의 획기적 개선 등 ‘한국형’ 분권모델을 시범하고 선도하겠다.

여권에서 추진 중인 지방분권 강화와 제2국무회의 설치 등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동의한다.

자치분권을 촉진하고 실질적 민주주의의 토대를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그러나 2% 정도 부족한 느낌이다. 특별지방정부에 대한 헌법적 지위와 고도의 자치권 논의가 활발하지 않다.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보장을 요구하는 이유는 일반법률을 뛰어넘는 특별자치를 통해 새로운 자치분권을 실험하고, 준비하고, 선도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새로운 금융시스템과 에너지시스템, 4차 산업혁명 대비 등 혁신적인 프로젝트 추진과 남북통일 대비 및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도 헌법적 지위 보장이 필요하다.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도민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 분권모델의 완성을 위해 지난달 10일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가 참여하는 ‘제주-세종 자치분권·균형발전특별위원회’도 구성됐다.

제주도는 11년의 특별자치도 경험을 살려 고도의 자치권과 특화된 지역발전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치분권을 보여주는 창(窓)이 되겠다.

- 요즘 중앙정치에서 보수신당 출현 쪽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가 ‘전당원 투표’ 등으로 나름대로 승부수 던진 것으로 이해되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제주에 집중하느라 중앙에서 일어나는 정치는 자세히 보지 못하고 있다. 잘 될거 같은가? 지도자가 제대로 서려면 저변이 튼튼해야 한다. 힘들 땐 천천히 생각하는 것이 좋다.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 내년의 지방선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제주도 지사 연임과 중앙정치무대 복귀를 놓고 원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추측이 분분한데?

▲ 현재 제주도의 급속한 성장 휴유증을 해결하고 미래성장 동력 기반 확보를 위해 제2공항, 대중교통체제개편 등 많은 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에는 불편과 이해관계 충돌 때문에 상당히 불편해하는 도민들도 있다.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것들은 욕을 먹더라도 과감하게 추진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미래를 위한 발판을 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초기 성공 궤도에 올려 놓은 것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도민들이 심판에 달려 있다. 내년도 정치(행보)는 도민들의 판단에 맡기려고 한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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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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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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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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