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17%의 두 배, 오바마·클린턴 3배에 해당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 해 동안 백악관 참모진의 교체율이 34%로 지난 40년간 가장 높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브루킹스 연구소의 캐스린 던 텐파스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텐파스 연구원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리 61명 가운데 21명이 사임 또는 해임되거나 다른 곳으로 배치됐다.
현 행정부 다음으로 교체율(취임 1년차 기준)이 높았던 행정부는 레이건 때로, 1981년 당시 교체율은 17%였다. 현 정부가 2배 더 많은 셈이다. 또 버락 오바마(9%)와 빌 클린턴 행정부(11%)의 3배를 넘어선다.
던파스 연구원은 "고위 사람들이 이례적일 만큼 떠나고 있다"며 "선거 캠프를 잘 운영하는 수완과 정부를 운영하는 능력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취임 첫 해에는 인사에서 실패한다"며 트럼프와 그 주변 사람들이 공직 경험이 없는 만큼 놀랍진 않지만 이렇게 높은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백악관 인사 교체 사례는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전 보좌관의 해임이다. 플린은 러시아 정부와 내통 의혹으로 취임 25일 만에 해임됐다.
또 플린과 함께 대선 캠프서 백악관으로 입성한 라인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는 올해 여름이 끝나기 전에 사라졌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공보국장은 일주일 만에 해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