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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CEO 신년 화두로 '변화 경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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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 유지로는 경쟁력 지속 확보 어려워
"업무 방식·임직원 사고 변화도 수반해야"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전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강도높은 "변화"를 주문했다.

2일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시무식에서 CEO들은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잇는 신사업 발굴과 이를 위한 사업구조 및 임직원들의 사고 변화를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종합기술원장(사장)은 "인공지능·자율주행·빅데이터 등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해야 한다. 과거의 관행과 업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자"고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안팎으로 올해 이후 반도체 호황이 끝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중국 반도체 굴기도 위협요소다. 특히 칭화유니그룹 등 중국 반도체기업들은 올해 1분기부터 설비 투자에 연간 20조원을 이상 쏟아부을 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각사>

삼성전자는 10나노 2세대 D램, 5세대(96단) 3D 낸드플래시, 8나노 이하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분야 초격차 기술을 유지해 대응한다. 동시에 반도체 이후 먹거리로 '소프트웨어', 특히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있다.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음성인식 개인비서, 헬스케어, 가전,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자체 개발 플랫폼인 ‘빅스비 2.0'은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생태계의 핵심이다.

◆인공지능·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 

구본준 LG 부회장은 "성장 사업에서 사업 본질에 맞는 관리 체계 구축 등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들을 확인했다"며 "기존 고정 관념을 과감히 버려 사업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철저하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도 시무식에서 "영속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변화를 제대로 읽고 사업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LG만의 고객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끈 창업 정신을 되새겨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LG전자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LG전자의 새 먹거리 역시 AI와 자율주행차다. 이 회사는 최근 독자 개발 AI 플랫폼인 '딥씽큐 1.0'을 사내 전 조직에 배포해 개발자 누구나 AI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외부의 다양한 기술 및 솔루션과 연계해 사용자 경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사업 영역에서는 고정밀 지도 제작업체인 히어(HERE)와 핵심기술 공동개발에 나섰다. 올해 중으로 LG전자의 텔레메틱스 기술에 히어의 cm단위 고정밀 지도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개발해 완성차 고객사에 제공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LTE 이동통신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단말과 이를 활용한 자율주행 안전기술은 이미 개발했다.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5G 기반 V2X 분야까지 주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이동통신 반도체 분야 대표기업 퀄컴과 관련 솔루션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소고 설립했다.

◆새로운 시도 존중받는 기업문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새로운 발상이 존중 받고 실현될 수 있는 ‘왁자지껄한 문화’를 통해 하이닉스만의 차별적 기반을 만들자"며 "지속 성장 기반이 잘 다져져야만 반도체 생태계의 질적 변화까지 이끌어가는 진정한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해다.

그는 아울러 "지난해 역사상 최고의 페이지를 마무리했지만 수시로 변화하는 환경에 더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았다"며 "창의적이고 과감한 시도가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SK하이닉스가 공들이는 신사업은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이다. 파운드리는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은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로부터 도면을 받아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용도의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파운드리 사업을 100%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로 분사했다. 최근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중국 기업과 절반씩 출자하는 형식이다. 투자금은 수천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2014년부터 시스템반도체 사업 육성을 강조해 왔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의 M8 공장애서 200㎜ 웨이퍼 기준 월간 10만장 규모의 시스템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카메라 이미지센서, OLED 디스플레이용 구동칩 등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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