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새해 첫 거래를 마감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지만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일부 자동차와 광산주가 약세를 보이며 유럽 증시 하락 압력이 됐다.
유로화와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39.57포인트(0.52%) 내린 7648.1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6.25포인트(0.36%) 낮아진 1만2871.39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3.96포인트(0.45%) 하락한 5288.60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83포인트(0.21%) 내린 388.35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기대를 웃돈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제조업 지표에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 흐름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60.6으로 마킷의 설문조사가 시작된 지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보여준다. 다만 영국의 제조업 PMI는 51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11월의 58.2보다 낮은 56.3으로 집계됐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킷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제조업 붐은 12월 추가로 모멘텀을 얻었다"면서 "새해 전망 지표도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장중 4개월간 최고치 바로 밑인 1.2079달러까지 오르며 유럽 증시에 부담이 됐다. 유로화는 올해 달러화 약세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자동차회사 BMW는 에버코어의 투자 의견 하향 후 0.62% 하락했다. 다임러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 주가 낙폭은 각각 0.04%, 0.13%에 그쳤고 피아트크라이슬러는 1.68% 상승했다.
장중 하락하던 광산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리오틴토의 주가는 1.18% 올랐고 안토파가스타는 0.40% 내렸다. BHP빌리튼의 주가는 0.43% 상승했다.
지난해 말 회계 스캔들로 큰 폭으로 내렸던 소매업체 스타인호프의 주가는 이날 14.29% 급등해 새해 거래를 시작했으며 브리티시콘솔리데이티드에어라인스그룹의 주가는 오스트리아 니키를 인수한다는 발표 이후 2.73%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3% 상승한 1.205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오른 0.469%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