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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남북회담]오전 10시 개시…文 대통령, CCTV로 실시간 상황 체크

기사입력 : 2018년01월08일 17:04

최종수정 : 2018년01월08일 17:04

수석대표 모두발언 '회담 주도권' 좌우할 듯
통일부 장차관 사상 첫 동반 출격
관계 개선 기대감 속 남북 모두 웃을까 주목

[뉴스핌=노민호 기자] 2년여 만에 열리는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창올림픽, 남북 관계개선 등을 두고 시작 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회담에 참석하는 대표단의 역량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남북 회담의 특성을 감안해보면 더욱 그렇다.

한국 정부도 회담을 앞두고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통일부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도 반납한 채 모의회의, 전략회의 등을 진행했다. 이번 회의를 '남북관계 개선 모멘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당국 회담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왼쪽) 통일부 장관이 리선균 북한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회담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2010년 9월 당시 북한 리선권 대좌가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제38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

◆'회담 주도권' 좌우할 수석대표 모두 발언

남북 수석대표 간 모두발언이 끝나면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된다. 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담이 진행된다.

이 때문에 모두발언은 회담의 주도권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모두 양측에 전달하는 첫 번째 메시지이기 때문에 복잡한 전략적 셈법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 당시 북측 수석대표로 나왔던 전종수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그간 불신과 대립의 골은 깊어지고 장벽은 더욱 높아졌다"며 회의 시작부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한국 정부도 이 같은 점을 감안, 모두발언에 신중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8일 뉴스핌에 "모두발언 관련 회의가 열렸다"면서 "보안 등을 감안해 극소수만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돌출 발언'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회담 자체가 김정은 신년사를 바탕으로 나오는 것. 이른바 '1호 명령'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잘 할려고 할 것. 강경 발언을 통해 분위기를 깨거나 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남북 장성급회담 등에 대표로 참석했던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조명균 장관과 리선권 위원장은 이번이 첫 만남이기 때문에 뭔가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얘기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북한이 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좀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새해를 맞아 13명의 국민과 전화통화를 통해 인사를 나눴다. <사진=청와대>

◆오전 10시 개시…문 대통령, CCTV로 실시간 상황 체크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 집은 한국 측 관할구역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상당히 유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CCTV가 설치돼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회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회담 대표한테 상황에 맞는 지시를 할 수도 있다.

9일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은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하면서 문을 연다. 한국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북한 대표단과의 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평화의 집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북은 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후속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대표단 명단을 받았고, 수행원이나 지원인력 명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회담 당일 편의 제공이나 군사분계선 통관 부분들에 있어서 후속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장차관 동반 출격…관계 개선 기대감 속 남북 모두 웃을까

이번 회담에서 눈에 띄는 점은 통일부 장차관이 사상 최초로 '동반 출격'을 한다는 것이다. 그간 장관급 회담에서는 실장급들이 주로 배석해왔다. 때문에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도 관심이 높다.

조명균 장관은 현재 통일부 내에서 북측과 회담 경험이 가장 많다. 1990년 중후반부터 정부와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과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을 위한 회담 대표를 맡아왔다.

또한 금강산관광, 남북경제협력 등을 위한 회담 대표와 개성공단 출범 당시 개성공단 사업지원단장을 맡아 북측과 협의한 경험이 있다. 2007년 10월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장에 대통령 안보정책비서관으로 배석한 바 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사진=뉴시스>

천해성 차관 역시 남북회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때 통일부 회담기획본부장을 담당했다. 2013년 6월에는 통일부 정책실장으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에 수석대표로 나간 바 있다.

문성묵 센터장은 "이번 회담 의제가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그런 대표를 구성한 것 같다"면서 "보통 전체회의에서 수석대표가 하지만 실무적인 차원으로 들어가면 차석대표를 만날 수 있다. 조 장관을 대신해서 회담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천 차관 같이 경험이 많은 사람이 적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 낼지도 주목할 만하다.

문 센터장은 "우리는 평창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참가하도록 유도하는 게 1차 목표"라면서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북한이 부당한 부탁을 할 때는 할 말은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도 이번 회담 자체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라면서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도록 하는데 자신들이 어느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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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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