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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리플 35% 급락…"차익실현 등 악재"

기사입력 : 2018년01월09일 08:08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6:02

한국 거래소 가격 제외 충격
차익실현·시장 조정도 작용

[뉴스핌=김성수 기자] 작년 한 해 3만6000% 넘게 폭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2위의 가상통화로 올라섰던 리플이 폭락세를 맞았다.

가상통화 리플(Ripple, XRP) 가격이 35% 급락했다고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포브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 가격은 이날 2.07달러로 35% 급락했다. 한국시간 기준 9일 오전 8시경 현재는 낙폭을 일부 회복해서 28.11% 하락한 2.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년간 리플 가격(초록색이 달러 기준)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전문가들은 리플 가격이 급락한 이유가 ▲한국 거래소 가격 제외 ▲차익실현 ▲시장 조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코인마켓캡은 한국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리플 가격을 시장 평균 가격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리플의 시가총액은 약 200억달러 증발했다.

가상통화 트레이더 마리우스 럽시스는 "한국 거래소에서 리플 가격은 서구 거래소에서보다 50% 넘게 비싸다"며 "이러한 결정이 큰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또 리플 가격이 최근 급등했기 때문에 차익실현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헤지펀드 셔틀 펀드 어드바이저스의 브래드 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차익실현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스라엘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이크발 갠드햄 매니징 디렉터는 "일부 차익실현이 벌어지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 참가자들은 리플 시장이 최근 급등세에서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토로의 매티 그린스펜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리플 가격이 지난달 1000% 넘게 올랐기 때문에 대규모 하락이 발생하리라는 것도 예상 가능했다고 말했다.

360 블록체인의 제프 코옌 최고경영자(CEO)는 "리플은 이미 조정을 받았어야 했다"며 "지난 주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통화)이 많이 올랐었지만 현재는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공동창업자 겸 CEO는 "빨리 오른 것은 빨리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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