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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회견 현장스케치] "대통령님, 질문 있어요"…인형·종이 들고 "저요!"

기사입력 : 2018년01월10일 17:11

최종수정 : 2018년01월10일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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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서 질문자 직접 지명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 최초 자유 질의응답…소통 국정 한 걸음

[뉴스핌=정경환 조정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화제다.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 최초로 자유 질의응답 방식을 택했다. 질문하고자 하는 기자들이 자유롭게 손을 들고 문 대통령이 그 중 한 명을 직접 고르는 방식이다. 문재인정부가 외친 '소통'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직접 지명했다.

지명받은 기자는 본인이 묻고 싶은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대통령에게 질문했다. 질문 내용과 순서 등에서 사전 조율은 없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초반 20분 간에 걸쳐 신년사를 통해 새해 국정운영 기조를 밝힌 뒤 바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응했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질의응답에 앞서 "질문하려는 기자들은 손을 들어 달라. 대통령과 눈을 맞춘 기자가 지명된다. 기자님들의 양심을 믿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도 약속시간인 10시가 가까워오면서 속속 회견장에 도착, 한켠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추가 설명 등을 대비하는 듯 다소 긴장된 모습 속에서도, 미소를 띄며 화기애애함을 잃지 않았다.

드디어 기자회견이 시작됐고, 첫 질문의 기회를 얻으려는 수많은 기자들이 손을 번쩍 들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앞 쪽에 앉은 한 기자를 지명하자, 선택받은 기자나 받지 못한 기자나 모두들 신선한 경험에 재밌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모두 17명의 기자가 문 대통령과의 '눈 맞춤'에 성공했다. 나머지 200여 명의 기자는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어떤 기자는 종이를 들었고, 어떤 기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을 들고 어필했다. 또 어떤 이는 문 대통령의 지명이 채 끝나기 전에 이미 반쯤 일어서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는 색깔의 옷을 입은 기자도 역사적(?) 회견에서 질문 기회를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그럼, 사전 각본 없이 무작위로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어땠을까.

이날 기자들을 직접 지명하며 일문일답을 진행한 문 대통령은 예고되지 않은 질문들이었지만, 비교적 자연스럽게 대처했다. 물론 갑작스럽다는 듯 다소 어이없어 하거나 답변을 고민하는 모습도 있었다. 즉답이 곤란한 질문에 대해선 잠시 뜸을 들였고, 왼손 제스처를 넣어 답변에 생동감을 부여하기도 했다.

'미북간 갈등사항이 일어날 경우 우리나라는 어떻게 포지셔닝 할 건가'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저는...안보에...관해서 동맹국가이기도 하지만"이라며, 운은 띄웠지만 답변을 쉽게 이어나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답변 과정에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한 기자의 '전날 발표된 한일 위안부 처리 방향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엔 중계방송에서 뚜렷히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한숨이 나왔다.

한숨을 내뱉은 문 대통령이 질문한 기자를 향해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되묻는 장면에선 각본 없는 자유 질의응답의 어려움을 실감한 듯한 대통령의 복잡한 속내도 엿볼 수 있었다.

이와 달리 대통령의 자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거나 내용을 강조하고자 할 때 마이크를 들지 않은 왼손을 활용, 적극적으로 제스처를 취하며 답변을 해 집중도를 높였다.

윤 수석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고민정 부대변인 진행으로 방송된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이게 정상적인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동안 대통령과 기자들 간의 일종의 묵계도 있었고, 질문 순서와 내용을 사전 공유했는데, 이젠 어느 쪽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다 같이 긴장하게 됐다"며 "그러나 그 긴장 속에서 서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이번에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유 질문 방식이다보니 질문 주제가 어느 한 분야로 치우치는 부작용(?)을 막지는 못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 6개 질문, 경제·민생 분야에서 4개 질문, 사회·문화 분야에서 2개 질문이 배정돼 있었다. 하지만, 전날 남북 고위급당국회담 등의 영향인지 기자들 질문 대부분이 남북관계, 북핵 문제 등에 몰렸다.

진행에 있어 노련함이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 같은 방식의 기자회견이 처음인 걸 감안하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윤 수석은 "모험이었다. 정말 모험이었다"면서 "기자회견 내내 가슴 조마조마했다"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조정한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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