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으로 보이는 잠수함도 발견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 정부는 11일 중국 군함과 중국군 소속으로 보이는 잠수함이 센카쿠 열도 접속수역에 침입한 일에 대해 "관계개선 분위기를 저해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12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과 해상자위대는 전날(11일) 중국의 프리깃함 '장카이 2급'과 중국군 소속으로 보이는 잠수함이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자국 영해 바로 밖에 있는 접속수역(영토에서 22~44km 해상)에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방위성은 해당 잠수함이 10일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 앞바다에 이어 이날 센카쿠열도의 다이쇼지마(大正島ㆍ중국명 츠웨이위) 북동쪽 접속수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일방적으로 긴장감을 높이는 행위"라며 "중국 측이 중일 관계 개선을 저해하지 않도록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무성의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사무차관도 중국의 청융화(程永華)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같은 사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인근 지역의 경계 감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NHK는 "일본 정부 내에서는 중국의 의도를 알 순 없지만 개선되고 있던 중일 관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견해가 나왔다"며 "일본 정부가 중국 측에 전향적인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베신조(安倍晋三)총리와 시진핑(習近平)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11일에 열렸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한·중·일 정상회의도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