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남극 세종기지 30년, 2500m 깊이 '빙저호 탐사' 등 극지개발 추진

기사입력 : 2018년01월24일 17:22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7:22

1988년 2월, 남극 세종과학기지 설립 '30주년'
미래 청정에너지 '가스하이드레이트' 대량 발견
생명공학의 블루오션, 화장품·의약품 활용
남극점 이르는 내륙진출로 '개발 탐사' 추진
해수부, "제2의 쇄빙연구선 건조 추진할 것"

[뉴스핌 이규하 기자] 1988년 2월 문을 연 우리나라의 남극 세종과학기지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남극 내륙 진출에 따른 개발에 나선다. 특히 정부는 남극 빙하가 녹아, 2500m 깊이에 형성된 호수의 새로운 생명체를 탐사할 계획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각)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열린 ‘남극세종과학기지 준공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극지 탐사개발의 의지를 드러냈다.

남극 등 극지는 지구상의 마지막 미개척지로 기후변화와 해양생태계의 비밀을 간직한 자연과학의 거대한 실험장으로 불린다. 더욱이 막대한 자원을 보유한 기회의 공간이기도 하다.

주요 선진국들도 앞 다퉈 극지 선점에 나서는 등 20세기 중반부터 체계적인 연구에 돌입한 바 있다. 1986년 남극조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도 2년 뒤 남극 세종과학기지 건립 등 본격적인 극지연구에 매달려왔다.

2014년에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를 설립하는 등 세계 10번째로 2개의 상주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남극세종과학기지의 대표 연구 성과로는 미래 청정에너지로 알려진 ‘가스하이드레이트’ 대량 매장층 발견을 꼽는다.

또 얼지 않는 단백질부터 항산화물질까지 생명공학의 블루오션 발견은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하고 있다. 11종의 남극 고유생물을 새롭게 찾아내는 등 남극어류의 유전체 분석을 완성한 연구는 우리나라의 극지연구소가 유일하다.

세종과학기지는 지난해 4월 수립한 ‘제3차 남극연구활동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전지구적 환경변화 예측 및 대응을 위한 연구에 돌입한다.

무엇보다 남극생물의 유전적 특성을 활용한 극지생명자원 실용화 등 융복합 연구 수행도 예정돼 있다.

23일(현지시각)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남극 세종과학기지 준공 30주년'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해양수산부>

장보고과학기지를 기점으로 남극점에 이르는 내륙진출에 따라 개발 탐사도 추진한다. 빙하 하단이 녹아 형성된 호수인 2500m 수심의 빙저호 탐사도 계획돼 있다.

한-뉴질랜드 남극협력센터(크라이스트처치), 한-칠레 남극협력센터(푼타아레나스) 등 남극 관문지역의 협력 거점 운영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2021년까지 중국(PRIC), 영국(BAS), 일본(NIPR), 말레이시아(NARC) 등과의 국제협력 확대를 통한 남극연구 파트너십이 강화된다.

이 밖에 해수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이어 제2의 쇄빙연구선 건조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춘 장관은 “지난해에는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에 위치한 ‘난센(Nansen) 빙붕’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게재하는 등 국제사회가 주목할 만한 성과도 이뤄냈다”며 “산·학·연 상호간에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기후변화 예측과 생태계 연구, 미래 자원 개발을 위해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극지인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며 “세종기지의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