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성장 자신감 붙은 드라기, 유로화 1.25달러 돌파

기사입력 : 2018년01월26일 01:07

최종수정 : 2018년01월26일 07:37

물가 기조는 여전히 '불안'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 전망에 대해선 전문가 '이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5일(현지시간)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한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보였다. 아직 물가 상승세를 확신할 수 없어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이날 ECB가 전한 메시지였지만 유로화는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1.25달러를 뚫고 올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AP/뉴시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지표가 빠른 경제 확장 속도를 확인하고 있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 예상보다 빠른 속도가 붙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강한 순환 주기 모멘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수렴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강화한다"며 "지표가 탄탄하고 광범위한 성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강한 성장 모멘텀이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조 인플레이션이 아직 가라앉아 있다고 평가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등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드라기 총재는 전했다.

향후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에 대해 정책 위원 간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전하고 3월에 이것을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었다. 드라기 총재는 "상당한 정도의 통화완화가 기조 인플레이션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현 수준에 머무르다가 점진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드라기 총재는 승리를 선언할 수는 없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약속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로존 경제 성장에 대한 드라기 총재의 자신감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25달러를 돌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41분 현재 전날보다 0.85% 오른 1.2515달러를 기록 중이다. 드라기 총재는 외환시장을 하방 위험으로 지목했지만 최근 유로화 강세에 대해 유로존 경제 개선이 한 가지 이유라고 판단했다.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 약세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드라기 총재는 각국이 경쟁을 목적으로 환율을 목표로 정책을 수립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강조했다.

ECB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심 금리를 0.00%로 동결하고 한계대출금리와 예치금 금리도 각각 0.25%, 마이너스(-)0.40%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놀랍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 전망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일부는 3월 ECB가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이를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의 배경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당장 매파적인 ECB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제프리스의 마르셸 알렉산드로비치 유럽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경제는 ECB가 3월 8일에 분기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게 할 것이며 양적완화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하는 것을 정당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테온의 클라우스 비스트센은 "드라기 총재는 경제가 강해진다는 분명한 조짐에도 근원 물가가 여전히 너무 낮아 투자자들이 당장 ECB 정책이 매파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진단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