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해 말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16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9.3% 감소한 62만5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 이후 가장 큰 감소세로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67만9000건에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추운 날씨로 주택 거래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신규주택 판매<자료=미 상무부> |
지역별로 보면 남부의 신규주택 판매는 9.8% 감소했고 중서부에서도 10%, ,북동부에서도 2.4% 각각 줄었다. 서부의 신규주택 거래는 9.5% 감소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신규주택 판매는 14.1% 증가해 견조한 주택시장을 확인했다. 2017년 신규주택 판매는 8.3% 증가한 60만8000건으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완전 고용에 근접한 미국의 고용시장과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는 주택 시장을 지지하는 요소지만 부족한 공급 물량은 매매를 제한하고 있다.
신규주택 재고는 12월 중 3.9% 증가한 29만5000채로 약 8년 반 만에 최대치로 불어났지만,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던 2006년 7월 57만2000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공급 물량 부족으로 12월 판매된 신규주택의 중간값은 33만5400달러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