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호주오픈에서 한국인 첫 메이저 4강 역사를 써낸 정현이 귀국했다. <사진= 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메이저대회 시상대에 서고 싶은 마음은 변화가 없다”
한국 테니스 사상 첫 4강 신화를 써낸 정현(세계랭킹 58위·한국체대)이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많은 분이 나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이제는 세계랭킹 톱 10에 욕심이 난다”고 1월28일 귀국 인터뷰에서 밝혔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 등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세계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37)와 대결 했지만 2세트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발 상태에 대해 정현은 “아직까지 발에 통증이 있는 상태다. 다음 주부터 병원에 다니며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 페더러는 정말 부드럽다는 것을 느끼면서 경기했다. 그러다보니 체력적으로 덜 지치는 것 같다. 배울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에 대해서는 자신했다. 그는 “한국 테니스를 포함한 아시아 테니스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한국 선수 최고 세계랭킹 기록이 이렇게 빨리 깨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기록을 깼다. 그러다보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언제가 됐든 메이저대회 시상대에 서고 싶은 마음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공항에는 정현을 환영하는 인파 수백명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정현은 “박지성, 박찬호, 박세리 같은 너무 훌륭한 선수들과 비교해 주시더라. 그 선수들을 롤모델로 삼고 쫓아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물두살 정현은 한국인 첫 메이저 대회 4강으로 상금 랭킹 신기록도 써냈다. 정현은 이번 대회 전까지 총상금 170만9608달러(약 18억3200만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 진출로 상금 88만호주달러(약 7억5600만원), 남자복식 16강으로 2만4500호주달러(약 2100만원)을 획득, 총 26억1000만원을 벌었다. 세계랭킹 36위까지 올라간 이형택(42은퇴)이 20년 동안 벌어들인 총상금은 235만5686달러(약 25억1000만원)이다.
정현은 테니스 가족이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 정석진(52)씨는 삼일공고 테니스 교사 출신이다. 정현은 고교시절 아버지와 함께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다. 이런 이력으로 그의 친형인 정홍(25·현대해상)도 실업선수이다. 어머니 김영미씨(49)는 물리 치료사 출신이다. 부친은 현재 중고 테니스연맹 전무로 있다.
정현의 어머니 김영미씨(사진 가운데)와 친형인 정홍(맨 왼쪽).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