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하나금융-BNK 회장 등 부산 출신 '부금회' 재부각

기사입력 : 2018년01월29일 16:42

최종수정 : 2018년01월29일 18:39

부산 출신 청와대 핵심관계자·부금회 '지원설'
文정부 들어 부산 출신 인사 급부상과 맞물려
부금회 지목 인사 "존재 모른다"…실체 놓고 의견 분분

[뉴스핌=김연순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한 후 '부금회(부산 출신 금융권 모임)'가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산 출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약진과 맞물려 이런 저런 추측과 억측이 나온다. 추측과 억측 중심에는 부금회가 거론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선임되는 과정에 부산 출신 청와대 핵심관계자와 부금회가 역할을 했다는 루머(rumor)가 있다.

금융권에선 이 소문에 대해 "아주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셀프연임'을 비판하며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았다. 금융감독원은 급기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선임 절차 연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금융 회추위는 일정을 강행했고, 지난 22일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김정태 회장을 단독으로 선정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 회추위가 금감원과의 갈등을 감수하고 일정을 강행한 건 청와대의 시그널(?)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과 하나금융 회추위가 대결 양상으로 치닫을 당시 청와대는 "민간 금융회사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갈등은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핵심관계자와 부금회 소문이 돌았다. 루머의 골자는 부산 출신 청와대 핵심관계자와 부금회가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지지하면서 청와대가 '민간회사 인사 불개입' 원칙을 선언했다는 것. 김정태 회장은 1952년 부산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남고를 졸업했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불과하지만 부산 출신 인사들이 급부상하면서 금융권에선 설득력 있게 부금회의 존재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산 출신 금융권 수장으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등이 선임됐다.

(사진 왼쪽부터)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정 이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 대동고를 졸업했다. 정 이사장은 증권금융 사장의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이사장 추가 공모에 응모했다. 당시 유력 후보로 꼽히던 호남출신 인사들이 지원을 철회해 내정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또 다른 부산 출신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도 노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다. 그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경제정책자문단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도 부산 출신으로 영남상고를 졸업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금융경제위원회에 공동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은 정 이사장과 함께 유력한 후보를 물리치고 '깜짝' 발탁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강원 평창 출신이지만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다만 부금회 실체를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정지원 이사장과 장남식 전 손해보험협회 회장 등이 부금회 멤버로 거론된다. 하지만 정작 멤버로 지목된 인사들은 부금회의 존재를 모르거나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국내 핵심 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던 인사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부금회가 실제로 존재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부금회를 알지도 못하고 모임 역시 가진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한 금융권 인사는 부금회와 관련해 "증권가를 중심으로 알음알음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