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가 하락하며 에너지 업체에 부담이 됐지만, 파운드 약세는 증시는 지지했다. AMS를 필두로 반도체 업체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증시 움직임<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5.99포인트(0.08%) 상승한 7671.53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69포인트(0.12%) 하락한 1만3324.48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56포인트(0.14%) 내린 5521.59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77포인트(0.19%) 낮아진 399.80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에너지 기업과 금융주 약세로 압박을 받았다. 이날 장중 유가가 1.4% 급락하면서 스톡스 유럽 600지수에 편입된 에너지기업들은 0.60%의 약세를 보였다.
오스트리아 반도체 업체 AMS는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252% 급증했다는 발표로 주식이 랠리를 펼쳤다. 이날 AMS의 주가는 16.92% 급등했다. 애플의 공급업체인 AMS는 2016~2019년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60%로 상향 조정했다.
AMS의 강세는 다른 반도체업체에도 전이됐다.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각각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스페인계 은행 방키아의 주가는 4분기 손실로 전환했다는 소식으로 4.31% 하락하며 은행주 약세를 이끌었다.
런던 증시는 파운드 약세로 지지됐다. 장 마감 무렵 파운드/달러 환율은 0.78% 하락한 1.4047달러를 기록했다. 가파른 달러 매도세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에 대한 기대는 지난주 파운드화를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최고치로 올려놓으며 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이날은 달러화가 반등하며 파운드 강세가 다소 잠잠해진 모습을 보였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레베카 오키페 투자 책임자는 보고에서 "영국과 유럽 증시가 최근 환율 역풍을 맞았지만 보다 일반적으로 보면 세계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4% 내린 1.236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6.5bp(1bp=0.01%포인트) 상승한 0.693%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