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컬처톡] 부정(父情)으로 재해석된 단종과 세조…연극 '여도'

기사입력 : 2018년02월04일 10:30

최종수정 : 2018년02월04일 10: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황수정 기자] 조선의 500년 역사에서 단종과 세조의 이야기는 가장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이다.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단골 소재로 활용되어 왔다. 이번에는 연극이다.

조선 6대 임금 단종과 그의 숙부이자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여도'(작·연출 김도현)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단종의 불명확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미스터리극으로 풀었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이 가미된 '팩션(Fact + Fiction)'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세조와 혜빈정씨(가상의 인물) 사이에서 태어난 이성은 단종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사랑하는 교하노씨와 결혼하는 날 미친 척하며 궁의 감시에서 벗어난 이성은 재인의 도움을 받아 단종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파헤치고,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끝난다.

그러나 작품은 흔히 그려져왔던 탐욕스럽고 냉철한 세조, 유약한 단종이 아닌 가족을 생각하는, 부정(父情)이 있는 인물로 재탄생 시켰다. 단종에게 사약을 내린 이는 세조가 아닌 신숙주의 계략이었고, 단종은 그저 힘없이 당한게 아니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으로 풀이했다. 정치적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됨으로써, 관객들이 두 사람 모두에게 연민을 갖게 했다.

미스터리 추리극이지만, 사실 극의 중반까지는 로맨스에 가깝다. 이성이 교하노씨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순간과 함께 과거 단종이 혜빈정씨와 처음 만나는 장면이 이어지고, 이성과 교하노씨, 단종과 혜빈정씨의 사랑이 교차로 연결되며 무대 위는 사랑의 기운이 가득해진다. 그러나 이후 이성이 본격적으로 진실을 추적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조는 관객의 감정을 더욱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 이성이 궁에서 추방될 때 단종은 영월로 유배되고, 영월 청령포를 찾은 이성이 진실을 마주할 때 단종은 사약을 받는다. 이성의 슬픔에 단종의 아픔이 더해지고,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감정 역시 극대화 된다.

무엇보다 '여도'는 아이돌 배우와 베테랑 배우들의 조화로 눈길을 끈다. 박정학, 김정균, 강효성, 전국향 등 베테랑 배우들이 안정적으로 무게감을 잡으면, FT아일랜드 송승현, B.A.P 힘찬, 블락비 비범, 병헌, 김준, 아이(I) 등이 색다른 연기를 펼친다. 재기발랄한 신선함을 주기도 하지만 가끔 너무 가벼운 건 아쉽지만, 이성 역의 송승현이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열연으로 극을 힘있게 끌고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희들의 아름다운 부채춤이 펼쳐지고, 늠름하고 카리스마 있는 칼군무도 이어진다. 특히 광대패 놀음이 하이라이트로, 단종과 세조의 상황을 풍자하며 이성의 심정을 대변하며 웃음과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다. 드럼, 피아노에 가야금, 대금 등 퓨전 국악이 라이브로 연주되는 점도 매력이다.

한편, 연극 '여도'는 오는 2월 25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CK아트웍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