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은폐, 권 의원 사퇴해야"
표창원 의원 "끝까지 우기고 내부고발자 공격 압박"
[뉴스핌=김선엽 기자] 현직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당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자 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은 일제히 권성동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은폐 축소에 국회 법사위원장과 전직 검찰총장 등이 연루되었다고 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동안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검찰개혁을 가로막고 공수처 도입을 훼방 놓았던 이유가 검찰과의 물밑거래가 아닌가 의심됩니다.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검찰 자체 진상조사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이 정답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추미애 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2012년 국감 기록을 꺼내 들고 "강원랜드 채용비리수사 외압 기사를 보면서 떠오르는 내게 남아있는 김진모 황제검사 논란"이라고 서술했다.
박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권성동간사가 국감에서 우리에게 호통치며 질문도 못하게 했으나 결국 김검사는 우리가 질의하려던 민간인사찰문제로 6년후 구속되었다"고 술회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도 "증거, 목격자 부족한 가운데 끝까지 우기고 내부고발자 공격 압박하면 직권남용 혐의 무죄 판결 받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도 "검찰이 국민 앞에 떳떳하려면 이번 강원랜드 채용비리 뒤에 외압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고 단호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가장 공정해야할 검찰에서마저 불공정을 방조했다"며 " 이미 부실·봐주기 수사 논란으로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의 처리 과정 전반에 걸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일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는 MBC 뉴스데스크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최흥집 전 사장의 수사사건을 인계받은 지 두 달 만인 지난해 4월,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사건 종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