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6개월 유해 생리대가 할퀸 '깨끗한나라의 상처'

기사입력 : 2018년02월06일 11:18

최종수정 : 2018년02월06일 11:18

지난해 적자전환, 2009년 자금난 이후 최대 위기

[뉴스핌=전지현 기자]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이 풀어야할 경영숙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해생리대' 논란에 따른 기업 신뢰도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10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사진=네이버 인물검색 캡처>

5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248억원과 당기순손실 22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깨끗한나라의 영업이익 적자전환은 2007년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 9.6% 상승하는 등 순조로웠다.

하지만 지난 여름 ‘릴리안’으로 시작된 생리대 파문 이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뒤 상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작년 실적에 대해 "특정품목 생산중단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매출감소, 원부자재 단가 인상 영향"이라고 말했다.

◆최병민 회장, 수장 복귀 3년 만에 '시험대'

최 회장은 1966년 대한팔프공업으로 설립된 깨끗한나라를 1980년 고(故) 최화식 창업주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뒤 2009년까지 2세 경영을 펼쳤다.

하지만 최 회장은 잇따른 투자실패와 금융위기 등으로 회사 유동성을 악화시켰고, 2009년 사돈인 희성전자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며 경영에서 물러난다.

새 주인을 맞이한 깨끗한나라는 1년 만에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다. 매출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깨끗한나라가 정상궤도에 진입하자, 최 회장은 2014년 7월 지분을 다시 사들인 뒤 2015년 3월 대표자리에 복귀한다.

최 회장 다시 맞은 깨끗한나라는 비록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났지만 매출 확대로 몸집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 복귀 2년 차에는 영업이익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안정세를 이어가는 듯 여겨졌다.

하지만 수장 3년 차를 맞은 지난해 최 회장의 경영능력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내리게 됐다. 지난여름 '릴리안 사태'를 통해 위해 생리대 논란 중심에 섰지만, 늦장 대응과 원활하지 못한 환불 절차로 소비자 불만을 증폭키기고 말았기 때문이다.

실추된 기업 신뢰도는 깨끗한나라에서 생산하는 기저귀, 화장품, 물티슈 등 다른 제품으로도 불똥이 튀면서 기업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12월 말, 총자산의 2.39%에 해당하는 132억원 규모 유형자산을 처분하며 현금확보에도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부채총계는 전년보다 636억원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가 225억원 감소해 재무건전성마저 악화한 모습이다.

결국 깨끗한나라는 200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준공키로 했던 생리대 패드(PAD) 설비 시설투자도 올 2월 말로 일정이 지연했다. 

게다가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난 1월 중순까지 완료되지 않았던 '릴리안생리대' 환불신청은 소비자 원성을 더하고 있다. 당시 최 회장이 좀 더 빠르게 대처했다면 사태가 지금처럼 커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은 3년 전 회사 경영권을 되찾고 경영정상화에 힘써온 최 회장에게 최대 위기일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 신인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gee1053@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