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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스마트홈' 자회사 네스트, 구글 하드웨어 사업과 합병

기사입력 : 2018년02월08일 09:35

최종수정 : 2018년02월08일 09:35

"스마트홈 사업 강화시킬 것"

[뉴스핌=최원진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스마트홈 전문 자회사 네스트(Nest)를 구글 하드웨어 사업과 합병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스트의 스마트 초인종 '헬로' <사진=블룸버그>

릭 오스텔로 구글 수석 하드웨어 총괄 부사장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어 기업의 목표는 "네스트의 (사업) 임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스트와 구글은 이미 같이 운영돼왔다. 네스트의 스마트 초인종 '헬로(Hello)'에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어시스턴트(Assistant)'가 내장돼 있다.

래리 페이지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4년 전 32억달러(한화 약 3조4720억원)에 네스트를 인수했다. 당시 그는 인터넷 사업 부문 안에 네스트를 독립적인 사업으로 구축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심 차게 발표했던 네스트의 스마트 온도조절기는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고, 알파벳은 장기적인 사업 계획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네스트 사업을 맡았던 토니 파델 전 아이폰 임원은 입사한 지 18개월 만에 퇴사하기도 했다. 이후 알파벳은 지난해 마르완 파와즈 전 모토로라(Motorola) 임원을 새로운 경영진으로 맞이했다.

네스트는 구글을 제외한 사업 부문 중 알파벳 수익 창출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록 이 회사는 알파벳 전체 수익의 1.1%만을 차지하지만 다른 투자 수익은 작년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알파벳의 다른 독립적인 사업으로는 무인 자동차 회사 웨이모(Waymo), 바이오테크 회사 캘리코(Calico)와 베릴리(Verily), 지난달에 발표한 새로운 사이버 보안 회사 크로니클(Chronicle) 등이 있다. 알파벳이 연구·개발(R&D)로 수익을 내기는 하지만, 여전히 구글이 가져다주는 수익보단 못 하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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