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패닉 또한 지나가리" 신흥시장 랠리 쭉 간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09일 07:00

최종수정 : 2018년02월09일 07:46

펀더멘털, 기술분석, 대외요인 모두 ‘합격점’
전문가들 "신흥국 좋아요" 한 목소리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8일 오후 3시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전 세계 금융시장이 뉴욕발 패닉 매도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가운데, 신흥 시장 매력은 여전해 랠리 지속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들이 나와 주목된다.

최근 뉴욕 증시 급락세가 확산되면서 신흥국은 지난 한 주 동안 750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봤다.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은 그간 낙관론을 떠받치던 호재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줄행랑을 쳤다.

신흥국 증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가파른 내리막을 탔다. 아이셰어즈 MSCI 이머징마켓 ETF(종목코드:EEM)는 지난달 26일 2008년 금융 위기 후 고점을 찍었다가 이후 9% 넘게 빠졌고, 뱅가드 FTSE 이머징마켓 ETF(VWO)는 같은 날 기록한 고점 대비 6.5%가 밀렸다.

하지만 월가 유명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신흥국 시장 호재에 이상이 없으며 그간의 랠리 흐름도 앞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신흥국의 탄탄한 성장 전망과 상품시장 반등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기술적 요인 등이 증시를 계속해서 떠받칠 것으로 확신했다.

◆ 여전히 넘치는 호재들

투자 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신흥국 성장세 지속을 기대하게 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제시하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우선 주목한 곳은 상품시장이다. 상품시장은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이 수년 내 저점으로 밀린 상태로, 닷컴 버블 이후 가장 저렴한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HSBC 글로벌 전략가로 활약했던 피터 오펜하이머가 제시한 ‘투자 시계(Investment Clock)’ 이론에 따르면 상품시장은 경기 과열 시점에 가장 유리한 자산 클래스로 분류되는데, 인플레이션이 가속하고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지금이 그 시점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상품지수(CRB)와 신흥시장(MSCI지수) 상관관계 <출처=야데니 리서치>

무엇보다 달러 약세 흐름이 상품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가 지속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따라서 상품시장과 비례관계를 보여 온 신흥국 증시도 위를 향할 것이란 분석이다.

매체는 전 세계적으로 성장 모멘텀도 유효한 상태라며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올해 초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선을 웃돌아 경기 확장 국면임을 시사했음을 강조했다.

헨리 맥베이 KKR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흥국 성장 흐름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이들이 올해 글로벌 성장세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기술 분석도 '양호'

블룸버그통신은 선진국을 필두로 한 패닉 매도세가 신흥국 증시 랠리에 브레이크를 걸지는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매수 기회가 왔다는 기술 분석을 소개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웰스파고 자산운용 멀티에셋 전략가는 “이번 매도세를 계기로 주식 시장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신흥국 및 유럽 증시에 진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이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신흥국이 패닉 매도에도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주장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근거는 4가지다.

하나는 뉴욕 증시 대비 MSCI 신흥국지수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역대 평균을 밑도는 수준으로, 2016년 이후 신흥 시장이 오르긴 해도 그 이전 나타났던 낙폭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다.

차트상 신흥 시장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은 2013년 이후 계속 역대 평균 아래에 머물고 있는데, 매체는 이 기간 나타났던 테이퍼 텐트럼, 유가 급락, 중국 증시 폭락과 10여년 만의 첫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악재들이 있었는데 그 때와 비슷한 밸류에이션이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TF 시장 자금 대순환 <출처=블룸버그>

두 번째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감지되고 있는 ‘자금 대순환(Great Rotation)’ 징조다.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아이셰어즈 JP모간 미국달러 신흥국 채권 ETF로 향한 순유입액은 118억 달러로 아이셰어즈 MSCI 신흥국 증시 ETF로 유입된 자금을 4배 넘게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증시로 유입된 자금이 28억 달러로 채권으로 유입된 10억 달러를 앞서며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대순환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신흥국이 보인 변동성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움직임보다는 진폭이 적었다는 점, 차트상 분석에서 MSCI 신흥국지수가 지난 6일 기록한 저점보다 조금 더 아래인 1139~1148 수준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추가 하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요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 전문가들 입만 열면 ‘신흥국 추천’

월가 전문가들도 신흥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하이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사이드 하이다 대표는 “신흥 시장이 저렴한 밸류에이션, 친시장 정부 개혁, 가파른 성장세 덕분에 앞으로 3~4년은 선진국보다 선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얼마 전 뉴욕에서 열린 투자 및 자산 기관(Investment & Wealth Institute)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략가들도 대부분이 신흥국 투자를 권고했다.

제프리 클라인탑 찰스슈왑 선임 부회장은 “신흥국 모든 여건이 좋아 보인다”라며 지정학 이벤트가 있긴 해도 아시아와 신흥국 증시가 상당히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케서린 엘리스 닉슨 노던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신흥 시장 전반이 유망하다며 “한 시장을 고르지 말고 다 투자하라”는 통 큰 조언을 했다.

데이빗 셈플 반에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진행된 포트폴리오 매니저 서베이에서 87%가 전 세계적으로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신흥 시장에 중요한 호재라며 “강력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부재, 상당히 양호한 거시경제 여건 등이 신흥국 투자를 떠받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