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인기'
"예약률 지속적↑...탑승률 더 높을 것"
[뉴스핌=유수진 기자] 올해 설 명절 연휴가 주말과 겹쳐 상대적으로 짧지만, 여행이나 친척 방문 등으로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행시간이 짧은 일본‧동남아 지역이 인기가 높았고, 사드 여파가 남은 중국은 예약률이 낮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각사> |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들의 설 연휴기간 예약률은 각 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균 80~9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휴에 임박해 항공권을 예약하는 고객도 적지 않아 사실상 명절기간 내내 주요 노선은 만석일 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대한항공은 설 연휴기간 국제선 예약률이 평균 81%로 집계됐다. 특히 장거리인 유럽(97%)과 대양주(87%) 노선의 예약률이 높았으며, ▲동남아(79%) ▲일본(78%) ▲미주(73%) ▲중국(7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에서도 바르셀로나와 로마, 비엔나, 취리히 노선은 전체 좌석의 99%가 예약이 끝났다. 일본 노선에서는 온천으로 유명한 아오모리(99%)와 겨울철 인기 여행지인 삿포로(95%)의 예약률이 거의 만석에 가까웠다.
아시아나항공의 평균 예약률은 8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의 경우 5시간 내로 갈 수 있는 ▲동남아(85.4%) ▲일본(84.6%) 노선의 예약률이 높았다. 이어 ▲미주(83.6%) ▲유럽(83.3%) ▲대양주(82.7%) ▲중국(75.2%) 순이었다.
단거리 노선을 주로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연휴기간 예약률은 대부분 90%를 상회했다.
제주항공은 ▲홍콩‧마카오(95%) ▲일본(92%) 노선의 예약률이 높았으며, 일본 중에서도 특히 마쓰야마(99%), 후쿠오카(96%), 오사카(94%) 노선에서 90% 이상 예약이 완료됐다.
이어 ▲대양주(88%) ▲동남아(80%) ▲블라디보스토크(80%) ▲중국(75%) 순으로 예약이 많았다.
진에어의 연휴기간 국제선 평균 예약률은 85%로, 노선별로는 ▲대양주 93% ▲동남아 90% ▲일본 88% ▲중국 80% 순으로 나타났다.
진에어 역시 일본 노선 중 삿포로가 95%, 후쿠오카가 93%로 집계됐으며, 괌‧하와이 93%, 코나키나발루 92%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대양주(96%) ▲일본(93%) ▲동남아(90%) ▲중국(81%) 순이었다. 이스타항공의 평균 예약률은 87% 가량이며, 에어서울은 일본(95%), 동남아(85%) 정도였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가 나흘이다 보니 일본이나 동남아, 홍콩 등 근거리 국제선 노선이 가장 인기가 많다"며 "예약률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어 실제 탑승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