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뛰는 금리에 정크본드 발행 '브레이크'

기사입력 : 2018년02월17일 04:38

최종수정 : 2018년02월17일 04:38

하이일드 본드 리스크 헤지 비용도 급등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뭉칫돈이 몰려 들었던 하이일드 본드 발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미국을 필두로 선진국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뛰면서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채권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발행 역시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채권시장의 후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유럽의 비금융 기업의 하이일드 본드 발행이 71억유로(89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8% 줄어든 수치다. 초저금리 여건과 투자자들의 고수익률 추구가 맞물리면서 훈풍을 냈던 정크본드 시장이 찬바람을 내기 시작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2.9% 선을 뚫고 올랐고,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 역시 9년래 최고치로 뛴 상황. 독일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의 금리 역시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인 데 따른 결과다.

미국 기업들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을 피해 유럽시장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지만 유로화 채권 발행 역시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앞서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 정크본드 펀드에서 6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채권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가하는 모습이다.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마르코 살코아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하이일드 본드 발행의 위축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발행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비용 부담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투기등급 회사채의 리스크 헤지 비용도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다. 하이일드 본드의 신용부도스왑(CDS) 가격을 반영하는 마킷 아이트랙스 크로스오버 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하이일드 본드의 리스크 헤지 비용은 3개월 전 2.8%에서 최근 3.4%로 올랐다.

이달 초 주식시장을 강타한 대규모 매도와 폭락 사태가 투기등급 채권시장으로 확산된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 기업과 발행을 주관하는 금융권은 금리와 함께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하는 움직임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전했다.

주식과 함께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상당폭 뛴 만큼 리스크 프리미엄이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발행 시장의 과열 해소가 중장기적으로 채권시장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누스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토마스 한슨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초 채권시장의 변동성 상승에 발행이 한풀 꺾였지만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조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