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6월 재보선, 전국 7곳 확정…미니총선으로 치뤄지나

기사입력 : 2018년02월19일 17:20

최종수정 : 2018년02월19일 17:20

최대 10곳 이상 늘 수도…정국 주도권 향방도 달라져

[뉴스핌=조현정 기자] 오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확정 지역이 벌써 7곳을 넘어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졌다.

또 일부 의원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고,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도 잇따르고 있어 재보선 지역은 최소 10곳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보선은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경쟁하는 원내 1, 2당 구도가 결과에 따라 갈라지며, 국회의장 선출은 물론 이후 국회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국회 전경 /이형석 기자 leehs@

◆ 의원직 사퇴·상실로 7곳…서울·영남·호남·충청지역 포함

19일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서울의 노원구병·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산·신안군, 광주 서구갑, 충남 천안갑 등 모두 7곳이다.

수도권 표심을 대표하는 서울은 물론 영남, 호남, 충청 지역이 포함됐다. 지난해 5·9 대선 이후 전국 단위의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규모는 작아도 사실상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해 대선 출마를 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해 노원병이 공석이 됐고, 같은 당 최명길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돼 송파을도 재·보선 지역이 됐다.

울산 북구가 지역구인 윤종오 민중당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었다.

또 부산 해운대 초대형 주상복합단지인 엘시티(LCT) 관련 금품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받은 배덕광 한국당 전 의원(부산 해운대구 을)은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어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민이 참석한 단합대회를 열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찬우 한국당 전 의원(천압 갑)은 지난 13일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국민의당 송기석·민주평화당 박준영 전 의원도 각각 의원직을 잃었다. 지난 총선 당시 회계 책임자인 임모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과 벌금 200만원이 선고되면서 송 전 의원도 배지를 반납했다. 회계 책임자가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해당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억대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를 받은 박 전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3억1700만원이 선고됐다.

여기에 일부 의원들의 선거법 위반 재판 결과는 물론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현역 의원들의 줄사퇴가 현실화될 경우 최대 10곳 이상에서 재보선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군현(경남 통영시·고성군) 한국당 의원은 정치 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으며, 같은 당 권석창(충북 제천시·단양군) 의원도 불법 선거 운동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상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재보선 결과 따라 원내 1·2당 교체…여야 지도부 운명도 엇갈려

재보선의 판이 커지면서 원내 1당을 향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6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원내 1, 2당 향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해왔던 전례상 이번에도 재보선 결과 뒤 확정될 원내 1당에서 국회의장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내 1당인 민주당은 121석, 원내 2당 한국당은 116석이다. 양 당간 의석수 차이는 5석이다.

원내 1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오고 국회 의사 진행 주도권도 잡게 되기 때문에 현재 양 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 출마·사퇴 자제령에 나선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선이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아 입법 과제 처리에 몰두할 것을 감안한다면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 위원장이 어느 당으로 가느냐는 매우 중요한 변수다.

이와 함께 재보선 결과에 따라 여야 지도부의 운명도 엇갈린다. 특히 일부 인사의 경우 정계 은퇴의 위기 상황까지 내몰릴 수도 있다.

민주당의 경우 지방선거 압승과 재보선 승리를 마지막으로 화려한 명예 퇴진을 꿈꾸는 추미애 대표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한국당은 지방선거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여기에 재보선마저 패배할 경우 당의 존립 기반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고, 홍준표 대표의 거취도 달라지게 된다.

바른미래당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거대 양당 체제 극복을 목표로 통합했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성적을 올리지 못한다면 안 전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불투명해진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 선거는) 전국 지역을 망라하고 있어 상징성도 크다. 누가 깃발을 꽂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이 달라진다"며 "민주당은 재보선 승리로 과반 의석 확보를 노려야 하고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이를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민이 많은 만큼 각 당이 전략카드 구상을 하고 내놓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