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우병우, '불법사찰' 재판도 시작‥형량 늘어난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23일 11:53

최종수정 : 2018년02월23일 11:53

공직자·민간인 사찰 재판 본격화
유죄 인정시 최고 징역 7년6개월
국정농단 방조로 이미 징역형

[뉴스핌=이보람 기자] 더이상의 '우병우 봐주기'는 없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실형을 선고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추가 기소된 불법사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형량이 더 늘어나게 된다.  

국정농단 의혹 묵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이영훈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우 전 수석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방조, 민정수석으로서 직무를 다하지 않았고 이에 국가 혼란사태에 일조한 책임이 있다는 게 핵심 근거다. 또 CJ E&M이 고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고발 취지의 진술을 하게끔 직권을 남용한 혐의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앞서 검찰은 이들 혐의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국회증언감정법위반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해 징역 8년형을 구형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이 검찰의 구형보다는 낮은 형을 선고받았으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최근 시작된 '불법사찰' 재판에서 형량이 추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김연학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우 전 수석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우 전 수석은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공익정보국장과 함께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관련 의혹과 가족회사 정강이나 아들 '꽃보직 특혜' 등 자신의 비위를 조사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감찰하라고 지시하고 이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 감찰관 외에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에 대한 뒷조사를 추 전 국장에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인 '블랙리스트' 운용 상황을 보고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다만, 우 전 수석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우 전 수석측은 지난달 30일 열린 첫 준비기일에 "이 전 감찰관의 동향 파악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국정원이 통상적으로 보고하는 정보를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 전 수석이 유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지난해 2월과 4월,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지만 12월 불법사찰 등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은 결국 발부됐다. 법원이 일차적으로 우 전 수석의 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됐다고 봤다는 의미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추 전 국장 역시 구속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불법사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7년 6개월에 처해질 수 있다. 

아울러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던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과 처가의 강남땅 거래 의혹 등도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기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