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오늘 평창 폐회식 참석…남·북·미 한 자리에

기사입력 : 2018년02월25일 17:56

최종수정 : 2018년02월25일 18:28

문 대통령·김영철·이방카 VIP 박스에서 함께 관람
북미 회동 예정에 없어…실무진 접촉 가능성은 여전

[뉴스핌=정경환 기자]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이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한 자리에 모인다. 개회식 때 불발된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폐회식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도 자리를 함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 김 부장이 귀빈석인 'VIP 박스'에 같이 앉는다"며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칼 구스타브 스웨덴 국왕 내외도 이들과 같이 VIP 박스에 자리 잡는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그리고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사진=뉴스핌 DB>

이방카-김영철, 회동 예정에 없어...실무진 간 비공개 접촉 가능성은 여전

지난 9일 개회식에 이어 남·북·미가 다시 한 자리에 모이면서 북한과 미국 대표단 간 만남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회식 때는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VIP석에 같이 있으면서도 서로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현재로선 폐회식에서도 김 부장과 이방카 보좌관이 만나 대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방카 보좌관과 함께 대표단으로 방한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평창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측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도 개회식 때와는 달리 폐회식에서는 북·미 간 만남을 위해 별도의 노력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 왔다. 청와대가 확인해 주진 않고 있지만, 결국 불발됐으나 개회식 다음 날인 지난 10일 북·미 간 회담이 예정돼 있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남측의 중재가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다만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이 이번 대표단과 함께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을 보냈고, 이날 방남한 북한 대표단에는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 등 대미라인 관계자가 포함됐다. 김 부장과 이방카 보좌관 간 만남까지는 아니더라도 실무자 간 접촉이 있을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센터에서 미국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로렌 깁스의 은메달을 목에 걸고 좋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천안함 폭침 배후' 김영철 파장...'화기애애' 분위기 조성 쉽지 않을 듯

남·북 간 접촉 여부도 관심이다.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온 김 부장이 '천안함 폭침 배후'로 알려진 것이 부담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김 부장의 방남 자체에 반발하는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측은 김 부장의 방남 소식이 전해진 지난 22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 체류 기간 문 대통령과 자연스러운 기회에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청와대로선 폐회식 참석을 바로 그 '자연스러운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천안함 폭침 배후 방남 반대 여론을 감안할 때, 김 부장을 청와대 등에서 공식 접견하는 것은 논란을 가중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함께 폐회식에 입장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동반입장하는 어린이로부터 스노우볼을 전달받는다. 스노우볼은 강원도의 산과 들, 한국의 건축물, 올림픽 경기장 등 올림픽의 추억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상징물이다.

김명수 대법원장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 5부 요인, 각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 국무위원들도 이날 폐회식에 참석한다. 청와대에선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함께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