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본 "회식 마무리는 파르페로"…'시메파르페' 인기

기사입력 : 2018년02월28일 15:35

최종수정 : 2018년02월28일 15:35

식사·음주 뒤 입가심으로 파르페
'인스타' 열풍 힘입어 삿포로 넘어 일본 전역으로 확산

[뉴스핌=김은빈 기자] "줄 선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산뜻하면서도 너무 달지 않네요"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의 파르페 전문점 '사토(佐藤)'는 25석 짜리 가게지만, 밤마다 20명이 넘는 손님이 줄을 선다. 사가미하라(相模原)에 근무하는 한 직장 여성은 동료 3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마무리로 사토에 방문했다. 기온은 영하 4도, 기다린 시간은 1시간이었다. 

늦은 밤 페르페를 먹기 위해 줄 선 사람들 <사진=삿포로시메파르페>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식사나 술 마신 뒤 입가심으로 파르페를 먹는 '시메파르페(締めパフェ·마무리 파르페)'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인스타그램 인증' 열풍에 힘입어 홋카이도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삿포로 지역에선 심야에 아이스크림이나 파르페를 먹는 게 인기였다. 이 독특한 식문화는 '밤 파르페(夜パフェ)'라고도 불리며 삿포로 지역의 독특한 풍습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독특한 식문화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2015년 9월 '삿포로 파르페 추진위원회(추진위)'가 만들어진 뒤부터다. 시메파르페를 삿포로만의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싶었던 이소자키 치에미(磯崎智恵美) 프로듀서가 스스키노(薄野) 지역 파르페 가게 7곳과 연대해 추진위를 만들었다. 

이들 추진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메파르페를 홍보하는 한편, 공동이벤트를 열거나 새로운 파르페 개발을 지원해오고 있다.

2015년 가을 삿포로 오도리 공원(大通公園)에서 열린 이벤트에는 3주 동안 1만5000명이 이상이 방문했다. 이후 시민들과 관광객에 인기를 끌며 가맹점은 26곳으로 늘었다. 월 6000명이 넘게 방문하는 사토는 지난 1월 자매점인 사사키(佐々木)를 오픈했다. 

시메파르페의 가격들은 1000~2000엔 사이다. 손님들은 젊은 여성이 많지만, 남성이나 고연령층도 늘어나고 있다. 

이소자키 프로듀서는 "삿포로는 원래 술과 단 음식을 좋아하는 지역"이라며 "추운 지방 특유의 생활문화가 시메파르페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총무성의 가계조사(2014~2016 평균)를 살펴보면 삿포로는 1세대 당 맥주 구입량이 52개 주요도시 중 1위다. 초콜렛은 2위, 케이크는 8위다. 

삿포로 시메파르페 가맹점들의 파르페들 <사진=삿포로시메파르페>

신문은 "파르페 특유의 화려한 외관도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요소"로 꼽는다. 특히 '인스타그램 인증(インスタ映え)' 열풍이 불면서, 시메파르페의 인기는 홋카이도를 넘어 일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작년 가을 추진위의 가맹점 '파르페테리아 파루'는 도쿄(東京) 시부야(渋谷)에 자매점을 오픈했다. 올해 가을부터는 후쿠오카(福岡)에도 새로운 가게를 오픈할 예정이다. 시즈오카(静岡)시에서는 15개의 파르페 가게가 모인 '시즈오카 시메파르페 알리기 모임(ひろめ隊)'가 탄생했다. 삿포로의 추진위와 협정을 맺어 시메파르페 문화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소자키 프로듀서는 "시메파르페를 삿포로의 관광자원으로 정착시키는 게 당면 목표"라면서 "알려지지 않은 문화도 홍보를 더하면 폭발적인 인기를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삿포로의 시메파르페가) 참고할 사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