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무역전쟁] 트럼프 관세 소식에 주요국 '발끈'

기사입력 : 2018년03월02일 11:12

최종수정 : 2018년03월02일 11:12

캐나다, 유럽, 멕시코 등 잇따라 “보복” 예고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의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소식에 주요국들이 즉각 보복 조치를 예고하며 무역 전쟁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자국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입산 철강 제품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관세가 모든 수출국에 적용될지 세부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세 조치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캐나다와 유럽, 멕시코 등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우리를 예외로 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보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 캐나다 "美 철강 수입하는데 너무하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AP>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캐나다가 미국 철강의 절반 이상을 사들이고 있어 미국이 20억 달러에 달하는 흑자를 보고 있다며 “미국이 캐나다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여기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캐나다 근로자들과 사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며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가 부과되면 캐나다는 우리의 무역 이익과 근로자들을 위한 적절한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에 철강 및 알루미늄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도 즉각 반응을 내놓았다.

캐나다 알루미늄협회 최고경영자(EO) 진 시마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면전을 시작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그는 “캐나다가 (관세 부과) 면제국에 지정되길 계속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국적 광산 및 자원업체 리오 틴토는 매년 140만 톤 이상의 알루미늄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운송한다. 리오 틴토는 자동차를 비롯한 기타 제조상품 시장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상당히 긴밀히 통합된 만큼 미국에 캐나다 면제 조치를 계속해서 압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럽-멕시코, “즉각 보복 불가피”

유럽과 멕시코도 미국이 자국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경우 즉각적인 대응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알루미늄 <출처=블룸버그>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조치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미국 국내 산업을 보고하기 위한 노골적인 개입”이라며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수만 개의 유럽 일자리를 위기로 내몰 불공정 조치에 우리 산업도 피해를 보게 될 것인 만큼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융커 위원장은 “EU는 우리의 이해를 방어하기 위해 단호하고도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수일 내로 보복 조치를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융커 위원장은 보복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준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멕시코도 면제 조치를 촉구하면서, 관세가 부과되면 보복 외에는 “옵션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과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지난 수요일 워싱턴에서 회동한 가운데, 관련 소식통은 멕시코가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멕시코는 미국산 철강 44억5000만 달러어치를 수입한 반면 미국에 대한 수출 금액은 26억34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멕시코 철강산업협회(Canacero)는 “우리 철강업계가 관세 조치에서 예외가 되길 바란다”면서도 관세가 부과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즉각적인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