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한국은행 총재, 왜 다시 이주열인가?

기사입력 : 2018년03월02일 15:54

최종수정 : 2018년03월02일 15:55

통화정책 안정적 운영, 통화스와프 확대 등 성과
현 경제팀과의 팀워크, '청문회리스크' 최소화

[뉴스핌=김지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에 성공했다.

청와대는 2일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이주열 현 총재를 지명했다.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총재가 연임된 이후 44년만이며,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맡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인사를 나눈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요직을 두루 거쳤고, 통화정책에 관한 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며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입행 이후 해외조사실장·조사국장과·정책기획국장을 거쳐 통화신용정책 부총재보와 부총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총재에 취임했다.

일찌감치 한은 내부에선 이 총재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이 총재가 지난 4년 간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통화정책 연속성을 위해 청와대가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욱이 채용비리 등 악재가 없어 과거처럼 중앙은행 개혁이 최우선 과제가 아닌 것도 연임의 배경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그는 임기 중 3%대 성장률과 2% 근접하는 물가로 거시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을 딛고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연장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기축통화국인 캐나다와 상설 통화스와프를 체결했고, 지난달 20일 스위스와 10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외환방어막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지방선거 앞두고 ‘청문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청와대가 연임을 결정한 이유로 보인다. 연임의 경우에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나 이 총재는 4년전 청문회에서 별다른 잡음이 없었고, 이번 연임 청문회도 정책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또 현 정부 경제팀과의 팀워크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재는 김동연 부총리와 지난 8개월 동안 5차례나 만나 경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의논했다. 청와대는 "이 총재 경제팀과의 팀워크가 역대 최상이라는 점도 이 총재의 장점으로 꼽았다"고 선임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최종구 금융위원장과는 학창시절 동향 출신 기숙사인 ‘강원학사’에서 인연을 맺어 꾸준하게 교류해 왔다. 최 위원장은 취임 직후 이 총재를 방문했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 총재가 연임한다는 것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중시하는 대부분 국가에서 중앙은행 총재의 임기는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8년까지 보장돼 있고, 연임해서 10년 이상 재임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우 의장 임기는 4년이나 연임이 일반적이다. 앨런 그런스펀 전 의장은 20년 장수했고, 벤 버냉키 전 의장도 8년 동안 재임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총재 임기는 8년이고, 영란은행의 경우 연임이 가능하다. 중국의 저우 샤오촨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2002년부터 16년째 재임중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연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연임 통보를 받은 직후  "4년 전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