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를 핵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군사력 갖추는 상황 좌시 못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김정은 정권이 십여 차례에 이르는 군사 도발을 강행한 가운데 핵 미사일이 미국에 ‘레드라인’이라는 얘기다.
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 모습 <사진=뉴시스> |
2일(현지시각) CNN은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군사 대응에 나서는 시점으로 상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핵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갖추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지지하는 정책자들은 북한이 실제로 핵 미사일을 확보할 경우 관련 기술과 무기가 이란과 파키스탄, 리비아 등 다른 국가로 확산돼 전세계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고조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미사일을 개발할 경우)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위험이 장기적인 국가 보안과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감내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과 모든 대화는 번복할 수 없는 비핵화를 목표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와 함께 CNN은 북한의 추가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테스트 역시 미국의 군사 대응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온전한 핵 무기를 갖출 경우 일본이 같은 행보를 취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이른바 ‘코피 작전’을 마련한 일이 없다는 정책자들의 발언과 엇갈리는 것이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 대북 군사 대응에 나설 경우 해상 봉쇄를 포함해 실제 전쟁보다 한 수위 낮은 형태를 취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