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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권오현,보아오포럼 간다…대중교역 회복 기대

기사입력 : 2018년03월05일 13:21

최종수정 : 2018년03월05일 13:21

국내 재계 리더 대거 참석, "포럼내 한국 위상 회복될 것"

[뉴스핌=백진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와 최고 경영진들이 내달 열리는 중국 보아오포럼 연차 총회에 참석한다. 사드 사태 이후로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중국과의 교역이 이번 포럼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될 지 관심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형석 기자 leehs@

5일 보아오포럼 홈페이지와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8~11일 열리는 '2018 보아오포럼'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도 기업인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행사 중 열리는 '교통수단의 미래'((The Future of Transportation) 토론에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재계 1위 삼성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여부가 관심사다. 초청 명단에는 빠져 있지만 일각에서는 인사·교류 차원에서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 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측은 "이 부회장의 참석여부는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에서는 일단 전문경영인인 권오현 회장과 함께 심은수 종합기술원 전무가 토론 세션 패널로 참석할 계획이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각국의 정·관·재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행사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특히 올해 포럼은 사드나 반도체 굴기 등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할 때 재계에서 여느때보다 중요한 자리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의 경우 무엇보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현황 파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을 가까운 시일내에 따라잡겠다는 목표다. 이에 삼성은 이번 기회에 중국의 현재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와 중국 정부의 기조 등을 파악하는 자리로 삼을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은 2년만에 보아오포럼에 복귀한다. 최 회장은 2012년까지 보아오포럼 이사로 활동하는 등 매년 빠짐없이 행사에 참석해 왔다. 다만 작년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출국금지를 당하면서 좌절됐다.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추진중인 최 회장은 글로벌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폭넓은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사진=김학선 기자>

아울러 현대차그룹 등 재계 인사들은 사드 사태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대 중국 수출 회복을 위해 힘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로 꼽히는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정 부회장 등이 직접 뛰면서 수출 회복에 힘써왔다. 정 부회장은 이번 포럼에 참가해서도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수출 회복을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여파로 작년에는 한국 주요 인사들의 참가가 저조했는데, 올해는 대표 리더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 한국의 위상이 회복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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