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포퓰리즘의 승리로 해석된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고관세 부과 위협이 지속하면서 독일의 자동차 주식은 압박을 받았다.
영국 런던 증권 거래소<사진=AP/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08포인트(0.65%) 상승한 7115.98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17.16포인트(1.49%) 오른 1만2090.8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30.65포인트(0.60%) 뛴 5167.23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3.83포인트(1.04%) 오른 370.8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전날 치러진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주목했다. 이번 선거에서 유럽연합(EU)에 비우호적인 포퓰리스트 정당이 득세하면서 금융시장은 당분간 유럽이 다시 한번 정치적 불확실성 위기에 처할 것을 우려했다.
이탈리아 증시는 이날 완만한 약세를 보였다. FTSE MIB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23포인트(0.42%) 내린 2만1819.91을 기록했다.
특히 이탈리아계 은행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방코BPM는 6.15% 내렸으며 방카 SpA 는 7.62% 떨어졌다. 인텐사 상파올로도 1.41% 내렸다.
스테이트 스트릿의 앙투안느 레즈네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정치적 위험이 다시 포효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는 늘 유로존 구조 문제가 가장 극심한 나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이탈리아 국채 스프레드는 현재보다 벌어질 것이고 유로화 강세도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위협으로 자동차 관련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BMW는 0.57% 하락했고 다임러와 폭스바겐도 각각 0.06%, 0.14%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2% 상승한 1.233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45%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