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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리스트' KB국민은행 인사팀장, 은행권 채용비리 '첫 구속'

기사입력 : 2018년03월06일 16:27

최종수정 : 2018년03월06일 17:47

法, 6일 구속영장 발부.."증거인멸 우려있다"
윤종규 회장 증손녀 특혜 채용 등 의혹

[뉴스핌=김범준 기자] 'VIP리스트'를 관리하며 채용 비리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KB국민은행 인사팀장이 6일 구속됐다.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 모습. /이형석 기자 leehs@

서울남부지법 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날 오전 12시40분께 KB 국민은행 인사팀장 오모(4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씨는 국민은행 인사관리 총책임자로서 지난 2015년 신입행원 채용 당시 20명의 이름이 담긴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부정하게 개입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명단에 포함됐던 윤종규(63)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와 전 사외이사의 자녀 등 국민은행 고위관계자 친인척 3명이 채용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서류 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후 2차 면접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120명 중 4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직원 인사자료와 관계자들의 스마트폰·컴퓨터 등 디지털 자료를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검찰은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시중 은행들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펼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월26일 은행권 채용 실태조사를 통해 ▲채용청탁 9건 ▲면접점수 조작 7건 ▲불공정 전형 6건 등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포착했다.

기관별로는 ▲하나은행 13건 ▲국민은행 3건 ▲대구은행이 3건 ▲부산은행 2건이다. 이 중 국민은행 건은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됐다.

검찰은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지난달 28일 오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 5일 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윤 회장의 소환 가능성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윤 회장의) 소환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들이 지난달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 본사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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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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