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게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백악관을 떠난다는 소식으로 무역 전쟁 우려가 다시 부각돼 약세 재료가 됐지만, 유럽 증시는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09포인트(0.16%) 상승한 7157.8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1.49포인트(1.09%) 오른 1만2245.36에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7.60포인트(0.34%) 상승한 5187.83으로 집계됐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34포인트(0.36%) 오른 372.71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콘 위원장의 사퇴에 주목했다.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콘 위원장의 사퇴는 다시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유럽연합(EU)은 미국산 땅콩버터와 버번위스키, 크랜베리, 오렌지 주스, 산업재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대응에 나섰다.
UBS의 폴 도너번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콘 위원장을 이성의 소리로 여겨왔다”면서 “(콘 위원장의) 사임은 반보호무역주의의 패배나 반보호무역주의 영향력의 약화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정부의 혼돈을 부인했지만, 선임 관료의 교체율이 이례적으로 높다”며 “이것은 시장이 바라는 정책의 연속성을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관세 논의는 광산주 약세로 표출됐다. 앵글로 아메리칸과 BHP빌리튼은 각각 0.07%, 1.66% 내렸고 리오틴토도 0.20% 하락했다. 반면 항공기 엔진 회사 롤스로이스 홀딩스의 주가는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는 발표로 11.46%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4% 내린 1.239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0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57%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