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성폭력 교수 돌아올까 불안"..서울대 학생회장의 여성의 날

기사입력 : 2018년03월08일 16:39

최종수정 : 2018년03월08일 16:39

110주년 세계여성의 날..대학·여성·노동계 미투 동참 호소
낙태죄 폐지, 재생산권(임신·출산) 보장 목소리도

[뉴스핌=김준희 이성웅 황선중 기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미투(나도 당했다)운동' 동참과 성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뜨겁게 울려 퍼졌다. 

전국 70여개 대학생 단체가 연합한 '3.8 대학생 공동행동'은 8일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권력형 성폭력을 근절하자"고 외쳤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미투' 운동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3·8대학생공동행동이 직장·대학 내 성폭력 근절과 낙태죄 폐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이날 서울대 사회학과 학생회장 윤민정씨는 "미투운동이 대학으로 더 크게 더 넓게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교수의 성폭력을 폭로했던 피해자들은 언제 그가 돌아올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씨는 "학생이 주인되는 대학을 만들어 권력형 성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라며 "학생의 입장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대학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이 대학 내 미투운동의 해답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선 한 교수가 수년 간 제자에게 성희롱을 일삼은 사건이 있었지만, 징계가 정직 3개월에 그쳐 현재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미투운동이 촉발된 후 청주대와 명지전문대, 이화여대 등에서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학교 당국은 물론 경찰까지 수사에 나서고 있다.

3.8대학생공동행동은 이밖에 '낙태죄 폐지', '재생산권(임신·출산) 보장' 등도 주장하며 각종 퍼포먼스를 벌였다.

YWCA 여성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YWCA회관 앞에서 열린 '3‧8 여성의 날 기념 YWCA 행진'에서 성폭력 피해고발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수사와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국내 대표적 여성단체인 한국YWCA연합회도 이날 미투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서울 중구 한국YWCA회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성폭력 피해고발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수사와 정부의 근본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영수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우리 사회의 미투운동이 단순한 지지와 동참을 넘어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등 사회 전반의 총체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YWCA연합회는 특히 사법당국의 엄중한 처벌과 사회 구성원 전체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가져올 강력한 문화적 조치도 요구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미투 운동에 참여하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국미투지원본주'발족도 선포했다. 전국미투지원본부에는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한국심리학회, 한국여성변호사회 등이 동참해 피해자 구제를 돕는다.

8일 민주노총이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직장 내 성희롱 근절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로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직장 내 성희롱'이라 적힌 대형현수막을 찢었다. <사진=황선중 기자>

양대노총도 이날 여성노동자대회를 열며 직장 내 성희롱 근절과 남녀임금 격차 해소 등을 주된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민주노총 등 10여개 단체는 '3시 조기 퇴근 시위'를 열었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100:64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하루 8시간 노동으로 환산하면 여성들이 3시부터 무급노동한다는 논리에서 나온 운동이다.

참석자들을 서울고용노동청으로 행진하면서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을 지나며 '직장 내 성희롱'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으며 성희롱 근절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을 중심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성희롱 요소가 다분한 행사를 매달 연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기획됐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