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직접 결정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틸러슨 장관은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기자들에게 “만남에 합의하기로 한 것은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한동안 그가 생각해 온 것이며 이제는 두 정상이 첫 만남의 시점과 장소에 대해 동의하는 것의 문제이며 그것을 모두 결정할 때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북한의 변화를 감지했으며 한국의 대북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그것이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특사단에 전달된 김 위원장의 입장이 대화에 대한 그의 강한 바람을 보여줬다는 판단이다.
틸러슨 장관은 “그(김 위원장)의 태도는 꽤 극적으로 변했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이것은 우리에게도 꽤 놀랍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캠페인을 벌이는 와중에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 온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동안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이제 때가 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대화(talks)와 협상(negotiations)은 구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를 하기로 한 것이 그 이상으로 해석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