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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카카오택시 유료화, 시장지배적 대기업 전형"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15:03

최종수정 : 2018년03월14일 15:04

[뉴스핌=민경하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14일 논평을 내고 "'카카오택시 부분 유료화'는 시장지배적 지위로 가격을 올리는 대기업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3일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에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등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카카오택시 부분 유료화’ 계획을 밝혔다. '우선호출'은 AI를 활용해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를 우선으로 호출하는 것이고, '즉시 배차'는 인근에 비어있는 택시를 바로 배차하는 서비스다. 두 가지 모두 배차가 성사될 경우, 추가 비용을 결제해야 한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러한 방침에서 기사들은 유료서비스 손님만 골라 태우게 되고, 결국 무료 승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유료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이 같은 상황이 기본으로 자리 잡아 결과적으로 택시비가 인상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경영 전략은 무료 전략으로 시장을 잠식한 뒤, 시장지배적 지위를 활용해 가격을 올리는 시장지배적 대기업의 전형이다"며 "결국 기사들에게는 사용료를, 소비자들에게는 수수료를 부과해 양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카카오 드라이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합회는 "이런 유료화 방침을 최근 급속도로 대리운전 시장을 잠식 중인 '카카오 드라이버'에도 도입한다면, 대리기사들도 어쩔 수 없이 사용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회는 끝으로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등의 의견을 취합하여 카카오 측 대리운전 시장 장악을 지속적으로 시도를 감시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온라인 포털 기반 업체의 소상공인 업종 침탈과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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