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ICT 8강, 현장중심·실무 전문가에 AI 맡겼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17:00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13:27

[AI大戰] 이통3사·양대포털·게임빅3 AI센터장 8인 분석
7명이 40~50대, 조직 총괄 및 기술 전문성 반영
국내파 6명, KAIST 출신 5명으로 절반 이상
조직 완성으로 올해 국내 ICT AI 고도화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4일 오후 3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정광연 기자] 이동통신3사와 양대포털, 게임 빅3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업체들이 인공지능(AI) 조직정비를 마무리했다. 이들 기업들은 특히 AI 책임자 선발에 고심을 거듭한 흔적이 엿보인다. AI가 국내 ICT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영역임만큼 AI 책임자의 역량의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와 해당 기업들에 따르면 국내 8대 ICT 기업의 AI 책임자들은 기술과 실무를 겸비한 관리자 중심으로 선발됐다. 단순 연구직이 아닌 직접 현장에서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경험한 임원급 인물들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해외파보다는 국내파, 특히 자사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인물을 AI 책임자로 낙점했다는 점에 눈에 띈다. AI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구체화시키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AI 조직 전체를 콘트롤할 수 있는 내부 전문가를 선호한 결과로 풀인되다.   

우선 박정호 사장이 직접 나서 관련조직 CEO직속으로 정비하며 가장 공격적으로 신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는 SK텔레콤은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이 AI를 총괄한다.

1971년생(47세)인 이 사업부장은 KAIST에서 자연어처리 석사와 음성처리 박사 과정을 거쳤으며 SK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에 이어 지난해 4월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마트홈과 스마트 스피커, AI IPTV 등 SK텔레콤의 모든 AI 사업을 총괄하는 키맨이다.

김진한 KT AI 테크센터장 역시 KAIST 출신(전기전자공학과 석박사)이다. 1963년생(55세)로 이통3사 AI 수장 중 가장 나이가 많다. 1992년 KT에 입사한 이래 올레TV와 기가 지니 등 KT이 주요 사업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LG유플러스는 ‘LG맨’인 현준용 사업부장이 AI를 컨트롤한다. 1967년생(51세)인 그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MBA를 졸업한 유학파로 1999년부터 LG유플러스(당시 LG텔레콤)에 몸담으며 전략기획, 사업개발, 서비스개발, 융합서비스, AI서비스 등을 담당한 전문가로 꼽힌다.

네이버는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 겸 라인주식회사 최고글로벌책임자(CGO)에게 AI담당 조직인 서치&글로버 리더를 맡겼다. 1972년생(46세)으로 KAIST 전산학과(학석사)를 졸업했다. 2008년 라인주식회사(당시 네이버재팬) 이사를 맡은 후 라인이 월간사용자수(MAU) 2억명이 넘는 글로벌 매신저로 성장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네이버 AI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김병학 AI부문 총괄부사장이 키맨이다. 1968년생(50세)로 역시 KAIST 전산학과(학선사)를 졸업했다. NHN 검색개발센터장을 거쳐 2013년부터 카카오에서 응용분석TF, 검색팀장 등을 거친 내부 전문가다. 날카로운 AI 경쟁구도를 달리고 있는 양대 포털이 KAIST 동문 선후배를 AI 수장에 낙점한 부분이 눈에 띈다.

지난해 게임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한 넷마블게임즈는 유학파인 이준영 박사를 영입, AI센터장에 선임했다. 1963년생(55세)으로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마무리 한 후 세계적인 연구소인 미국 IBM 왓슨연구소에서 20년동안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등을 연구한 전문가다. 넷마블의 미래 사업 뿐 아니라 우수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넥슨코리아의 강대현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은 파격 그 자체다. 가장 어린 1981년생(37세)으로 ICT 8개 기업 AI 키맨 중 유일한 30대이며 대학교를 중퇴하고 현장에 바로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4년 넥슨코리아 입사 후 던파개발시장, 라이브본부장, 분석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실력 하나로 인물을 평가하는 특유의 조직 문화가 담긴 인사라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이재준 AI센터장을 중책을 맡았다. 1970년생(48세)으로 KAIST에서 전산학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 2011년 AI TF장으로 엔씨소프트에 합류한 후 8년째 AI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ICT 8대 기업 AI 키맨 중 강대현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제외한 7명은 모두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이다. 조직을 이끌 연륜과 ICT 특유의 빠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연령층이라는 분석이다.

이준형 넷마블 AI센터장을 제외한 7명이 현 기업에서 최소 5년 이상, 많으면 20년 가까이 몸 담은 내부 인물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기술력보다는 조직 전체를 총괄하고 미래 산업 전략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을 AI 키맨에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학력 기준, 8명 중 6명이 국내파인데, 이 중 5명이 KAIST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김종환 KAIST 공과대학장은 “90년대부터 인지지능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고 AI 관련 교수진만 60여명이 넘는다. 기술공학분야에서 세계 15위에 오른 KAIST의 저력이 AI 키맨 배출의 기반이 아닌가 싶다”며 “창의와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어 더 많은 KAIST 출신들이 국내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