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회장 선거 앞두고 '문재인케어 저지' 외치는 의협…쟁점된 의료수가

기사입력 : 2018년03월16일 08:53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08:53

의협 "급여의 원가보상률 69%…수가 현실화가 우선돼야"
정부 "비급여의 급여화 이후 저수가 인상해 보상할것"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문재인케어를 바라보는 의료계와 정부 간 입장 차이가 가시화되고 있다. 의사협회 회장선거(3월23일)를 앞두고 6명의 후보가 모두 '문재인 케어 저지'를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의사협회 회장 후보자들은 문재인케어를 통한 비급여의 급여화보다 의료수가의 현실화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반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의료수가부터 우선 올릴 경우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지워 보험료가 인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 의협 "문재인케어, 의료계의 일방적인 희생 강요…총력 저지" 

15일 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출마한 의사협회 회장 후보는 기호 1번 추무진 후보, 2번 기동훈 후보, 3번 최대집 후보, 4번 임수흠 후보, 5번 김숙희 후보, 6번 이용민 후보다. 방법론의 차이는 있지만 전원 문재인케어가 문제가 있다는데 동의했다. 문재인케어를 바라보는 의료계의 시선이 그만큼 차갑다는 의미다.

의료계는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가로 인해 비급여를 통해 손실을 보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케어가 비급여를 없애면 중소병원과 동네의원이 줄도산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비급여의 급여화보다 원가 이하의 수가체계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사협회는 급여의 원가보상률이 69%에 불과하며, OECD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10%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의사협회 회장 후보들의 공약 역시 이런 의사들의 여론을 반영하고 있다. 의협 회장 후보자들은 문재인케어 저지와 저수가 인상을 공통적으로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심지어 문재인케어와 정반대인 '급여의 비급여화'를 공약으로 들고나왔다. 기존의 수가체계에 있던 식대와 불필요한 한방치료 등 의료외적 부분을 비급여해야한다는 것이다.

의사협회 회장 후보자. 순서대로 기호 1번 추무진, 2번 기동훈, 3번 최대집, 4번 임수흠, 5번 김숙희, 6번 이용민 <사진=각 캠프 홈페이지>

◆ 정부 "수가부터 올리면 건강보험 부담…문재인케어 이후 수가인상"

반면 정부는 기존 연구 결과에서 급여부분의 원가보상률은 69.4%에서 86%까지 다양하게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조사에 따르면 급여영역 원가보상률은 86%, 비급여 포함 원가보상률은 106%다.

이처럼 원가보상률에 대한 통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병원의 규모와 의사·간호사 인건비를 얼마로 책정하느냐에 따라 원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가 논쟁은 실익이 없다"면서 "어떻게 논의를 하더라도 정확한 자료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급여 부분에서 수가가 낮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저수가 분야 수가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나, 비급여 해소 이전에 수가를 인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한다. 이는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상대가치 균형을 고려해 수가를 결정하고 기존 저평가된 수가 인상을 병행해 비급여 총 규모를 보전하도록 급여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급여화 수가와 저수가 분야 수가 인상액을 합치면 비급여가 해소된 만큼 보상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차기 의정협의회는 23일 의협 회장 선거를 마치고 난 뒤 3월 말 경 열릴 예정이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협상단은 지난 7일 제 9차 의정협의회를 마치고 난 뒤 총사퇴했으며, 정부는 새로운 협상단과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