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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트럼프그룹 수사 착수…러시아 사업 관련 문서 요구

기사입력 : 2018년03월16일 08:41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08:42

[뉴스핌=최원진 기자]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럼프그룹에 러시아 사업 관련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재의 트럼프 호텔 <사진=블룸버그>

트럼프그룹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다. 소식통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몇 주전 이같이 요구했다. 특검은 이중 일부 문서가 러시아의 2016년 미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소식은 트럼프 변호인들이 조만간 종료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뮬러의 수사가 최소 몇 개월 더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특검팀은 트럼프가 외국에서 들여온 자금이 정치적 활동 자금으로 쓰였는지 등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몇 주동안 뮬러 특검팀은 미국에 유입된 아랍에미리트(UAE)의 자금 흐름에 대해 수사 중이다.

트럼프그룹은 그동안 조사관들의 러시아 선거 개입과 관련한 자료 조사 요청에 응해 왔고, 이번 뮬러의 요청도 거부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앨런 S. 푸터파스 트럼프그룹 변호인은 "작년 7월 이후 동사는 뮬러 특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임을 알렸으며 모든 요청에 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다양한 조사에 대한 우리의 협조는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재단과 관련한 수사에 협조할 것임을 전했다.

트럼프그룹은 러시아에 부동산을 소유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최근 뮬러는 주변인들을 물색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부동산 거래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 트럼프의 오랜 사업 동료는 지난 2015년 트럼프의 변호인 마이클 코헨에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가 있으며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건설하면 트럼프의 선거 운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트럼프 변호인들은 대통령에 대면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할지,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시킬지 논의 중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뮬러 특검팀은 변호인들에 대면조사 주제를 공유했다. 변호인들은 트럼프에 대면조사를 거절하라고 조언했지만 대통령은 그가 아무 잘못이 없다며 조사에 쉽게 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조사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특검팀을 대항할 변호인의 추가 고용을 고려 중이다. 그는 지난주 변호사 에멧 플러드와 만났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도왔던 인물이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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