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올해 상반기 대기업의 44%가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는 작년 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직원을 한명도 뽑지 않는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82개 사 중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4%(80개사)로 2017년 상반기 37%(74개사) 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신규채용을 작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8.8%(16개사)로 지난해 11.0%(22개사) 보다 2.2%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작년 상반기보다 채용을 줄이는 곳은 9.3%(17개사), 신규채용이 없는 곳은 2.7%(5개사)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25.9%)'이 가장 컸고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0.0%)', '신입사원 조기퇴사, 이직 등의 인력유출이 줄어서(15.8%)', '통상임금,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4.2%)', '60세 정년의무화로 정년퇴직자 감소(8.3%)', 등의 순으로 응답해 제도적 변화보다는 회사 내부 상황, 외부 경기상황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평균 55.3%, 여성 비중은 평균 28.6%로 나타나 올해 상반기 취업시장에서도 '이공계, 남성' 선호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적인 연봉은 4017만원(월 335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 구간별로는 '3500~4000만원' 34.1%, '4000~4500만원' 25.3%, '3000~3500만원' 17.6%, '4500~5000만원' 11.0%, '5000~5500만원' 4.9%, '5500~6000만원' 2.2%, '2500~3000만원' 1.1% 순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일자리는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기업들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