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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립대학, 도쿄 도심으로..."학생-교수 모집 잇점"

기사입력 : 2018년03월21일 13:38

최종수정 : 2018년03월21일 13:38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도쿄(東京) 근교 수도권에 있는 일본의 사립대학교들이 도쿄 도심으로 캠퍼스를 옮기고 있다고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출산률 감소에 따른 ‘소자화(少子化)’로 대학 입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도쿄 도심에 캠퍼스가 있으면 신입생을 모집하기 쉽고, 기업과의 산학 협력이나 교수 초빙에도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도쿄국제대학은 2023년까지 사이타마(埼玉)현 가와고에(川越)시에 있는 캠퍼스 일부를 도쿄 도요시마(豊島)구로 이전할 계획이다. 학교 측은 “가와고에에 캠퍼스가 있으면 교수, 특히 외국인 교수를 초빙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유학생 확보도 목적의 하나”라며 “새 캠퍼스 정원 3500명 중 2000명을 유학생으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오비린(桜美林)대학은 내년 신주쿠(新宿)구에 새 캠퍼스를 열 계획이며, 주오(中央)대학은 기업에 근무하는 선배들과의 교류에 이점이 있다는 이유로 2022년 하치오지(八王子)시에 있는 법학부를 도쿄 시내 분쿄(文京)구로 옮길 예정이다.

일본 수도권 사립대학들이 도쿄 도심으로 캠퍼스를 옮기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도쿄국제대학.<사진=도쿄국제대학>

◆ “도심으로 옮기면 입학 지원자는 확실히 늘어”

정부로부터 예산 배분을 받는 국립대학과 달리 사립대학은 학생의 수업료가 중요한 수입원이다. 어느 대학도 대놓고 말을 하지는 않지만, 학생을 많이 모집해 안정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싶은 것이 사립대 측의 속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도심으로 캠퍼스를 옮기면 입학 지원자는 확실히 늘어난다. 지난 2009년 군마(群馬)현 이타쿠라(板倉)에 있는 캠퍼스를 도쿄 분쿄구로 옮긴 도요(東洋)대학 국제지역학부는 이전 첫해 입학 지원자수가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오츠마(大妻)여자대학도 사이타마현 사야마(狭山)시와 도쿄 외곽 다마(多摩)시의 캠퍼스를 지요다(千代田)구로 옮기면서 사회정보학부의 2017년 지원자수가 2015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립대학의 도심 회귀가 활발해진 것은 지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정부의 규제 완화 덕분이다. 고이즈미 정부는 지난 2002년 산학 협력과 신기술 창출 등을 이유로 대학 등의 도심 입지를 제한하는 ‘공장 등 제한법’을 폐지했다.

도심 내 캠퍼스 개설이 용이해지면서 대학들은 도쿄로 캠퍼스를 옮기기 시작했고, 2016년 도쿄도의 대학 입학 정원수는 2002년에 비해 1만8281명이나 늘었다. 2위를 기록한 오사카(大阪)부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 위해 도심 인구 유입 제한"

이러한 흐름에 정부는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2월 아베 신조(安倍晉三) 정부는 도쿄 23개 구의 대학 정원 확대를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법안을 각료회의에서 결정했고, 문부과학성은 내년 입학 정원부터 이를 적용한다고 고시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상은 “소자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학 진학을 위해 도쿄로 이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 지방 활성화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역 간 교육 기회의 불균형도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립대들은 정부 방침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서도 경영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오비린대학의 하타야마 히로아키(畑山浩昭) 학장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 단순하게 규제에만 매진하면 악영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도 지난 2월 2일 긴급성명을 내고 “억지스럽고 불합리한 제도이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대학의 정원 확대를 억제하는 것과, 지방 창생을 추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도심 회귀로 입학 정원을 늘려 경영 안정화를 꾀하고자 하는 사립대학과, 도심으로의 인구 유입을 제한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코자 하는 정부와의 입장 차이는 커 보인다. 신문은 “정부가 사립대학의 경영을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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