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유럽 2차전' 셀트리온 vs 삼성바이오에피스…"입찰 경쟁 치열"

기사입력 : 2018년03월23일 07:00

최종수정 : 2018년03월23일 07:00

레미케이드 이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럽 공략전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2일 오후 2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근희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유럽 시장에서 맞붙는다. 두 회사는 각각 유통사 다각화와 속도전을 내세우며 유럽 허셉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 판매 준비를 마쳤다. 허셉틴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로, 전 세계 연 매출 8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셀트리온 vs.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2차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사진=각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먼디파마, 컨 파마, 오리온 등의 협력사와 허쥬마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협력사들은 올 2분기부터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허쥬마를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판매를 시작했다. 유럽 판매사인 MSD는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에 온트루잔트를 출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점차 출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약 2조4500억원에 달하는 유럽 허셉틴 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레미케이드'(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유럽 시장을 놓고 벌인 1차전에 이은 2차전인 셈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와 '플릭사비'를 각각 판매하고 있다.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바이오젠에 따르면 지난해 램시마 유럽 매출은 4000억원, 플릭사비 매출은 900만달러(약 96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입찰 결과에 승패 달려

이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경쟁의 승패는 2분기부터 시작되는 유럽 각국의 의약품 입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유럽의 경우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받더라도 나라별로 약가를 등재해야 한다.

이후 회사들은 각 국가, 대형병원 연합체, 지방정부단 등 다양하게 실시되는 의약품 입찰에 참여한다. 입찰에 성공하면 입찰 주관 기관에 속해있는 병원들이 해당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즉 입찰에 성공하면 단 한 번에 여러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어떤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하는지는 의사가 결정할 수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입찰에 성공한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한다"며 "노르웨이는 국가 입찰, 영국은 병원체 입찰 등 나라마다 입찰 주관기관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유통사 다각화 vs 속도전… 어떤 전략 통할까?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입찰 경쟁 등에서 이기기 위해 각자 전략을 실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우선 판매사를 다양화했다. 유럽 국가마다 입찰 주관 기관이 다르고, 바이오시밀러 사용 환경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각 나라에 최적화된 판매 협력사를 통해 유럽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서 회장은 이달 초부터 두 달여 간의 일정으로 유럽 각국을 찾아가고 있다. 협력사의 판매 전략을 점검하고, 주요 정부 관계자 및 주요 의료진을 만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전 세계 업체 중 가장 빠르게 허가와 판매 절차를 마쳤다. 회사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온트루잔트의 유럽 판매허가를 받고, 이달 제품을 출시했다. 퍼스트 무버로서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가 셀트리온보다 늦었던 만큼, 이번에는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온트루잔트 유럽 판매사는 다국적 제약사인 MSD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MSD는 세계 상위 제약사인 만큼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다"며 "온트루잔트의 유럽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