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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어 이명박까지'..윤석열 칼날 또 전직 대통령을 베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23일 02:19

최종수정 : 2018년03월23일 02:20

법원, 22일 구속영장 발부.."범죄행위 소명"
윤 중앙지검장, 수사 총 지휘‥전직 대통령 2명 구속
'특수통' 한동훈·신봉수·송경호 검사 '활약'

[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수사를 지휘한 윤석열(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윤 지검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도 활약, 2명의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킨 칼잡이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동부구치소로 압송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결정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의 일부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피의자의 지위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법원이 이같은 판단을 한 배경에는 검찰 특수검사들의 날카롭고 치밀한 수사가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월부터 이상은 다스 회장, 이상득 전 의원, 이시형 다스 전무 등 이 전 대통령 일가와 측근을 대거 조사해 이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한 주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했다. 또 영포빌딩 압수수색으로 이 전 대통령 혐의를 입증할만한 주요 문건들도 대다수 발견했다.

이같은 수사를 최종 지휘한 인물이 윤석열 지검장이다.

윤 지검장과 이 전 대통령과의 악연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지검장은 당시 일선 검사로 대검 중수부장이던 박영수 특별검사의 지휘 아래 현대자동차 비자금 조성과 양재사옥 특혜 등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윤 지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현대차 그룹이 신사옥 건립을 목적으로 서울시 관계자 등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다만, 수사는 로비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한 관료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더이상 진행되지 못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해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ㆍ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윤 지검장과 이 전 대통령과의 악연은 계속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어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한 윤 지검장은 이듬해 수사 외압을 폭로한 직후 좌천인사의 희생양이 됐다.

윤 지검장은 2013년 당시 국정감사에서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소신 발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3년 넘게 지방 검찰청에 전전하던 윤 지검장이 다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지난 2016년 12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게 된 박영수 특검이 대전고검에 있던 윤 지검장을 수사팀장으로 지명한 것이다.

특검은 3개월의 수사를 끝내고 해당 사건을 검찰에 이관했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후 현재까지 구속수감돼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결국 윤 지검장은 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키는 역사적 인물이 된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수사에 관여한 검찰 수뇌부에도 관심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이번 수사의 총책임자는 한동훈(45·27기) 3차장이다. 한 차장은 검찰 조직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박영수 특검팀에서 윤 지검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또 이들 아래에는 신봉수(48·29기) 첨단수사1부장과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이 있었다. 첨수부는 다스 실소유주 관련 의혹을, 특수2부는 뇌물수수 의혹을 각각 수사해 왔다. 이들 두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 소환 때 직접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한 것은 물론 이 전 대통령 영장도 직접 집행했다.

신봉수 부장검사는 최근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수사를 담당했고 송경호 부장검사는 수원지검에서 특수부장을 지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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