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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나고야大·기후大 통합 논의…'저출산-학생감소' 대응

기사입력 : 2018년03월23일 16:48

최종수정 : 2018년03월23일 16:48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 나고야 대학이 도카이(東海) 지방의 다른 국립대학과 운영통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줄어드는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나고야대학은 도카이 지방 국립대학들과 운영통합을 검토하는 협의회 '도카이 국립대학 기구(가칭)'을 오는 4월에 설치할 방침을 굳혔다. 이미 복수의 대학에 참가를 요청해, 기후대(岐阜大)가 참가 의향을 밝힌 상태다. 

나고야 대학은 협의회에서 참가대학 간의 총무와 재무 등 사무부문을 통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통합으로 운영을 효율화해 예산·인력을 교육·연구 기능에 중점 배치할 계획이다. 

나고야대 전경 <사진=나고야대학>

지난 20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나고야 대학을 '지정국립대학법인'으로 지정했다. 지정을 받으면 규제 완화 등 이점이 있다.

나고야 대학은 지정 심사에서 "대학 간의 벽을 허물어 새로운 멀티 캠퍼스 시스템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통합에 따른 연구기능 강화로 보조금, 기부금 등 공적 자금과 외부자금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져 국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도카이 지역 대학들의 반응은 저마다 달랐다. 모리와키 히사타카(森脇久隆) 기후대 총장은 "기구를 설치할 경우의 장단점에 대해 검토하기 위해 협의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오니시 야스미쓰(尾西康充) 미에대(三重大) 부학장은 "현시점에서 협의회 참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미에대는 지역창생에 공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그 책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니시 다카시(大西隆) 도요하시 기술대학(豊橋技術科学大) 학장도 "인원 감축에 있어 운영통합의 장점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국립대학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대학과 연대·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제도에서는 국립대학을 운영하는 '국립대학법인'은 하나의 대학 밖에 운영하지 못한다. 하지만 중앙교육심의회가 복수의 대학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 가을 이에 대한 답변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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