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대형 건설사들, 또 하나의 악재 장기미착공 털어낼까

기사입력 : 2018년03월24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3월24일 08:01

주택시장 침체기 대비..대림·SK·현대·대우 “사업 재개 확정”
한화·롯데·포스코·GS는 아직 미착공 원인 해결 못해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5일 오후 5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나은경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침체에 대비해 장기 미착공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착공 사업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건설사에 불리하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 형태로 추진되는 만큼 시행사에 지급보증을 선 건설사들 입장에선 재무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 평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인허가 문제나 '알박기'를 비롯한 토지 보상 등에 발목을 잡힌 몇몇 사업장은 여전히 사업 추진이 어려워 건설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 규모 대형 건설사들에 따르면 대림산업, SK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이후 장기 미착공 사업을 재개했다.

장기 미착공 사업은 비정상적인 문제들로 인해 사업이 처음 일정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사업을 말한다. 착공이 늦어지면 시행사는 물론 시공사도 손실을 입게 된다. 장기 미착공 사업 중 주택, 상가, 오피스를 공급하는 개발형 사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부지매입 비용을 조달하기 때문에 시공사가 시행사에 지급보증을 서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함께 착공이 늦어지면 사업비 금융비용이 늘어 시공사인 건설사도 부담이 가게 된다.

우선 대형 건설사 가운데 장기 미착공 사업장이 가장 많은 곳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남아 있는 PF사업 지급보증 금액이 모두 장기 미착공 사업과 관련돼 있어 신용평가사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대림산업 PF사업 지급보증 금액은 6360억원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5개 미착공 사업지 각각의 지급보증 금액은 ▲오산 세마 2·3차 지구(오산랜드마크 사업) 3000억원 ▲인천 삼산지구 440억원 ▲파주 헤이리 750억원 ▲인천 검단3지구 1600억원 ▲포항 장성 침촌지구 570억원이다.

대림산업은 사업 재개로 장기 미착공 사업 규모를 3분의 2로 줄일 수 있게 됐지만 가장 규모가 큰 오산랜드마크 사업은 아직 기약이 없는 상태다.

SK건설은 지난해 하나 남은 장기 미착공 사업지인 서수원개발사업을 재개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수원 권선구 평동에 중고차 매매단지인 ‘수원 SK V1 모터스’ 분양을 시작했다.

현대건설 역시 이달 말 경기 김포 고촌읍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가 분양을 시작하면 남아있는 장기 미착공 사업지가 없어진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4년 이후 주택시장 호황기를 맞아 당진 송악, 평택 송담, 광주 태전의 미착공 PF사업을 착공전환 시켜왔다.

대우건설도 하나 남은 장기 미착공 사업지인 서울 동작구 노들역재개발사업지를 올해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미뤄온 장기 미착공 사업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 규제 및 분양물량 공급과잉으로 침체기를 맞은 주택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배영찬 한국기업평가 평가1실 실장은 “건설업계에 올해를 넘어서면 분양이 더 어려워질거란 공감대가 있다”며 “이 때문에 건설사들이 올해 안에 최대한 장기 미착공 사업장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한화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4개사는 올해도 장기 미착공 사업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6년 김포 풍무 2차 사업지에서 분양을 시작해 이제 장기 미착공 사업지가 두 곳 남았다. 화성 향남지구 주택사업장과 서울 구로구 교회부지개발사업이다. 이들 사업지는 아직 사업 추진 중이지만 사업 재개와 관련해 올해 안에 확정된 계획은 없다.

롯데건설에는 장기 미착공 사업지가 울산 강동리조트사업 하나다.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2월 착공했지만 지난 2009년부터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에게 사업 재개 계획을 묻자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장기 미착공 사업지는 송도국제업무단지 하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착공 계획은 없으나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추후 협의가 이뤄져 사업이 정상화되면 사업은 바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남아있는 장기 미착공 사업지 개수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올해 역시 장기 미착공 사업 재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건설사들이 착공전환계획을 세웠더라도 실제 착공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장기 미착공 사업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덕규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5실장은 “이들 사업은 사업장 주변에 공급물량이 너무 많거나 사업 진행과정에서 소송이 진행되는 등 사업장에 개별적인 문제가 있어 착공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는 대부분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것들이기 때문에 하반기 분양 계획이 있다고 해도 그때 분양상황을 봐야 장기미착공 사업 처리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