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개방이 규제하지 않는다는 뜻 아냐"
[뉴스핌=민지현 기자] 이강(易綱) 신임 중국 인민은행장이 규제와 감독을 통해 금융 위기를 예방함과 동시에 금융 부문의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장으로 임명된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2018 중국 발전 고위급 논단에서 취임 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개방은 진보로 이어질 것이지만 폐쇄는 퇴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인민은행장에 내정된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 <사진=바이두> |
이강 총재는 "더 많이 개방된 지역은 경쟁력을 더욱 갖추게 되고 덜 개방된 지역은 경쟁력이 악화되며 위험이 축적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 10월 제19차 공산당대회에서 중국은 경제 및 금융 개방을 강화할 것과 외국 투자자에게 시장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선물, 증권 및 펀드 시장의 합작 투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 소유 한도를 49%에서 51%로 상향 조정하고 많은 금융 부문에서의 소유권 제한을 3년 후에 해제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 총재는 "소유권 한도를 높인다는 것이 당국의 감독을 철폐하겠다는 것이 아니며 중국 금융 부문의 개방은 규제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 부문을 개방함과 동시에 재무 위험을 예방하겠다"며 "금융 부문의 개방이 금융 부문을 규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 부문의 개방은 위안화 환율 제도 개혁과 자본계정 태환과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중국은 채권 시장의 문호를 더 넓힐 것이며 중국형 국제결제시스템(CIPS) 2단계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사업에서 결제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