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신임 인민은행장 왜 이강인가? 세계의 눈에 비친 중국 중앙은행장

기사입력 : 2018년03월20일 16:49

최종수정 : 2018년03월20일 16:49

[뉴스핌=강소영 기자] 15년간 중국 중앙은행의 수장 자리를 지켜온 저우샤오촨(周小川) 전임 행장의 뒤를 이어 새로운 인민은행장이 임명됐다. 결과는 '다소' 의외의 인물이었다.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가 아닌 다소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던 이강(易綱) 전 인민은행 부행장이 임명된 것.

중국과 전 세계 주요 언론은 19일 이강 신임 중국은행장 임명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전 세계 언론과 전문가들의 이상 신임 행장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중국 유력 경제전문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은 20일 중국과 전 세계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의 이강 신임 인민은행장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정리해 보도했다.

로이터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 최적의 국제화 인물"


로이터통신은 미국 생활 경험이 풍부한 이강 신임 인민은행장이 국제무대에서 중국 중앙은행의 발언권을 확대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강 행장은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햄린 대학교(Hamline University)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1994년 인디애나 대학에서 종신교수로서 학생을 지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강 행장이 국제회의와 각종 세미나에서 언어장벽에 부딪히지 않고 국제 인사와 활발히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국제금융학 전문가로서 학계에서 이강의 명망이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국제적 사회의 높은 평가, 풍부한 해외 경험 그리고 유창한 영어 실력이 그를 행장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했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중앙은행으로 '국제화'는 인민은행 최고 수장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과 요건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중국 국내에서도 유사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책의 연속성과 함께 행장의 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국제화이다. 국제화 요건의 중요성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공식적인 국제 회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대국의 중앙은행장이 통역을 대동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이강은 최선의 선택이다. 시대가 영웅을 낳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중국 경제금융 개혁 '지속 신호'

어우러잉(歐樂鷹) 블룸버그 수석경제학자는 이강 신임 행장이 저우샤오촨 전 행장이 추진한 각종 개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자유화, 자본계정 개방, 시장을 통한 금리 결정 등 개혁이 이강 신임 행장 시대에도 지속되면서 중국 금융개혁의 연속성이 보장됐다는 평가다. 이강은 인민은행 정책 설계 책임자이자 집행자로, 그를 신임 행장으로 선임했다는 것 자체가 중국 정부가 정책의 연속성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강이 저우샤오촨 전임 행장 임기 15년 동안 발생한 각종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저우샤오촨 행장 재임 시절 중국의 통화 공급량 증가와 실물경제 사이의 간극은 오히려 확대됐다. 위안화를 시장에 대량 풀었지만, 실물경제 주체인 기업은 그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한 이강 행장은 그림자 금융, 부동산 시장 거품, 국유기업의 높은 차입비중과 지방정부 채무 등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각종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지게됐다.

뉴욕타임스, 인민은행장 영향력 약화될 것

뉴욕타임스는 인민은행장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강 신임 행장의 '파워'가 저우샤오촨 전 행장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 것. 이번에 부총리에 오른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이자 '뉴노멀' 경제를 제창한 류허의 등장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선젠광(沈建光) 일본 미주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장차 중국 금융과 산업 정책에서 류허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이강의 출현으로 전 세계 시장 안심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강 신임 행장의 임명으로 인사이동에 대한 시장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강 행장은 중국 금융리스크 예방과 함께 중국 시장 개방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고객에게 제공하는 보고서에서 이강 행장의 임명은 신임행장 등장이 중국 긴축정책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기존의 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주저우증권, 비(非)스타 출신 관료, 중국 개방에 대한 자신감

중국 주저우(九州)증권 덩하이칭(鄧海清) 애널리스트는 해외 경험이 풍부한 이강 행장의 임명은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선이 확정되기 전 일각에서는 해외 경험이 풍부한 전력이 오히려 인민행장 임명에 장애가 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국제감각이 뛰어난 이강을 인민은행장에 임명한 것은 개방과 포용, 글로벌화 가치에 대한 중국의 선견지명과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덩하이칭은 설명했다.

이강은 행장 물망에 올랐던 다른 후보에 비해 스타성은 부족하지만, 금융 분야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해외 경험이 풍부한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특히 보수주의, 반 글로벌화 경향이 있는 매파 인물을 등용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중국은 오히려 개방적이고 시장 지향적인 인사를 통화정책 분야 최고 수장에 앉혔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사진
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