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책 연속성 보일 것…월가에 호재"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인민은행(PBOC)의 차기 행장으로 이강(易綱) 부행장이 내정됐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강 <사진=블룸버그> |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이강 부행장이 19일 오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투표에서 행장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부행장은 베이징대 경제학과와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햄린 대학교(Hamline University) 경영학과를 나왔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디애나 대학에서 1986~1994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중국으로 돌아와 1994~1997년까지 베이징대 교수로 있었다.
그는 1997년 인민은행에 합류한 후 2007년 12월 부행장 직에 올라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행장을 보좌했다. 특히 2014년부터 국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중재판) 부주임으로 일하면서 시진핑 시대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중재판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가 이끌던 조직이다. 류 주임은 이번에 상무부총리 승진이 확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이강 부행장이 검증된 인물이며, 시 주석의 경제 책사가 전반적인 정책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인선 소식이 호재라고 분석했다.
첸 지우 홍콩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저우 샤오촨 현 총재의 통화 및 금융 규제 정책과 연속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민은행의 통제력이 발휘되는 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월가에서 기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